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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웠었지.  

그땐 그랬지. 
   

머리엔 이가 버글버글. 

참빗으로 머리를 훑어내면 이가 후두두둑.

코는 왜 그리 흐르던지.

소매끝은  언제나 반질반질.

그땐 그랬지.

  

짜장면은 최고의 외식.

그 날만 기다리며 침만 꿀꺽.

젖가락 몇 번에 짜장면은 바닥을 보였지.

그땐 그랬지.

하루종일 말타기를 했었지.

말이 되는 날은 거반 죽는 날.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지.

그땐 그랬지.


목욕은 한 달에 한번.

손은 늘 터 있었지. 그땐 그랬지.

동생을 봐주지 않으면 엄마한테 욕을 먹었지.

그땐 그랬지.

형제는 많아 한 이불에 몇 명.

이리뒹굴, 저리뒹굴.

뒤엉켜 자도 마냥 행복했었지.

그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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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8-2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무지 좋아하는 애니예요.
육남매던가?ㅎㅎㅎ
반가워요!^^
 
 전출처 : 아영엄마님의 "162권(그림책)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면서.."

부럽네요. 앞으론 저도 기억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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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나오는 노래가 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

근 20여년을 들어 온 노래이다.

그런데도 가을만 되면 그 노래가 정겨우니 그도 희안한 일이다.

'가을이 됐나벼. 저노래 또 나오네.' 

이리 생각하지 않고

'저 노래 나오는 걸 보니 가을이 왔구나. 벌써 가을이네.'

이렇게 생각하게 되니, 인간은 참 단순한 존재인가 보다.

'이성' '사고'  운운 하지만

계절이 바뀌면 전에 나왔던 것 또 나오고 또 나오는데도 그를 지겹다 하지않고

새롭게 받아들이니 말이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달라졌다.

이제 이 비만 그치면 가을은 우리 켵으로 성큼 다가올 터이다.

이 가을은 내게 어떤 의미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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