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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냉정과열정사이에 작가라는 말에 집어들었다.
표지도 좀 유치하고 어린애랑 나이든 아줌마랑
사랑한다는 애기따윈 나 같은 이십대 아가씨에게는
그리 흥미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데 더 가관인건
이 이야기 속 시후미라는 아줌마나 키미코는
왠만한 아가씨들보다 더 소녀 같다는 거다.

이것저것 의미있었던 문장 몇가지를 빼곤 그저그랬다.
우울한 도시의 풍경과 적당히 배합된 그들의 순수한 감정
그리고 아줌마들의 소녀화를 적절히 버무린
대중들의 입맛에 따라가고 있는 러브스토리랄까?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다.
소녀같은 풍파 다 겪은 아줌마라니 현실성이 없지 않을가?
차라리 그녀들의 그 나이 특유의 무언가를 매력 삼았다면
몰라도 그 나이에도 소녀같다라는 걸 매력으로 삼는다면
구지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구지 아줌마 나이대의 주인공을
선택하는 의미가 뭐란 말인가?
차라이 소나기처럼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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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방에 갔다 서울교통카드는 먹히지 않고 지갑 속에

잔돈이 하나도 없어서 버스에서 내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서점에 들어갔다.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동네의 쾌쾌한 작은 서점이었다.

오래된 먼지들로 덥혀있던 서점에서

제목이 참 마음드는 공지영의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나에게 그다지 즐거운 글읽기는

아니였지만 90년후반들어 와닿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랬다. 

이 산문집만큼 요근래 들어 아주 드물게

나의 마음을 울리게 해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

80년대 뜨거운 민주화항쟁의 중심이었던 그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참 유해지나보다.

 

한발짝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라면

오늘이라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덧붙여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도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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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진화와 서점에 갔더랬다.

내가 폴 오스터코너쪽에서 미친듯 책을 고르고 있을때,

진화가 이 책을 건네주며 우리 한권씩 읽어보자며 웃었다.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그저 웃으며 받아 들었다.

그리 나쁘진 않겠ㅈㅣ....

 

그런데 이 이야기 속 치열한 사랑의 흔적을 보았다.

남자인데도 여자보다 더 섬세한 감정과 디테일한 표현들.

그리고 츠지 히토나리만의 문장으로도 언제나 감성적이지만,

홍이와 준고의 만남 후 이별 다음에 오는 이야기들이

이보다 더 애틋할 순 없을 같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간만에 읽어보는 해피엔딩이라니,

꼭 우리의 이야기도 이럴꺼다 싶은 생각으로 가슴이 쿵쾅거렸다.

또한 가슴을 저미는 듯한 준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홍이에 대한 준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둘이 함께 달리는 엔딩은 눈부시도록 찬란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토록 순수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의 사랑이

어딘가에는 꼭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뜨거워질 이 소설, 내 감정이 넘치고 넘치게 만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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