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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ㅣ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진화와 서점에 갔더랬다.
내가 폴 오스터코너쪽에서 미친듯 책을 고르고 있을때,
진화가 이 책을 건네주며 우리 한권씩 읽어보자며 웃었다.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다....
그저 웃으며 받아 들었다.
그리 나쁘진 않겠ㅈㅣ....
그런데 이 이야기 속 치열한 사랑의 흔적을 보았다.
남자인데도 여자보다 더 섬세한 감정과 디테일한 표현들.
그리고 츠지 히토나리만의 문장으로도 언제나 감성적이지만,
홍이와 준고의 만남 후 이별 다음에 오는 이야기들이
이보다 더 애틋할 순 없을 같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간만에 읽어보는 해피엔딩이라니,
꼭 우리의 이야기도 이럴꺼다 싶은 생각으로 가슴이 쿵쾅거렸다.
또한 가슴을 저미는 듯한 준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홍이에 대한 준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둘이 함께 달리는 엔딩은 눈부시도록 찬란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토록 순수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의 사랑이
어딘가에는 꼭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뜨거워질 이 소설, 내 감정이 넘치고 넘치게 만들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