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과 겉표지를 보고 몇 번이나 지나쳤던 소설이다.
우연히 읽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의 리뷰가 담긴 sark님의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손이 가지 않았을 것.
sark님의 리뷰글을 읽으면서 어렸을때 탐닉했던 추리소설 시리즈가 생각났고
그 소설들을 읽느라 매일 한시간 일찍 피아노 학원에 갔던 일이 기억 났다.
피아노 학원엔 어린이용 추리 소설 전집이 있었는데 꽤 양이 많았다.
어찌나 재밌었는지 피아노 연습은 안하고 책만 읽어 댔는데
그래도 그 책들을 읽느라 학원엔 하루도 빠짐없이 갔더랬다.

그런 추억에 잠겨 있을 무렵,
마침 읽을 거리가 마땅치 않은 차에 도서관에 들렀고
몇가지 미스터리 소설류를 빌렸다.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밀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일본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을 생각나게 한다.
사건은 언제나 밀실에서 일어났고
김전일은 언제나 '범인은 이 안에 있다.'라고 외친다.
그리고는 사건을 하나 하나 풀어 가는데 그전까지 도무지 가능할것 같지 않은 일들이
그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간다.
어린이용 추리 만화니까 딱히 복잡할 것은 없다.
그러나 언제나 범인을 찾아내는 통쾌한 결말은 신이 났다.

이 소설은 딱 그만큼까지다.
범행의 치밀함에 비해 살해 동기는 살짝 어이가 없으나
오랜만에 어린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유쾌한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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