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와 마녀와 느티나무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59
오진희 지음, 김혜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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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부터 봄 내음을 맡게 한다. 감각적인 언어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초록이의 시선을 따라, 초록이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따라 시골을 그리고 냄새를 맡고 상상하게 된다. 숲에 가면, 나무 주위에 가면, 식물이 가득한 곳에 가면... 그 식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눈으로 보고, 숨을 쉬고, 먹기도 하면서 그 이상의 것을 얻기도 한다. 나무와 풀, 생명을 지니고 있는 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삶의 모습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더 큰 의미일 것이다. 신비하기도, 익숙하기도 한 자연의 모습들은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생생한 삶을 꿈꾸기도 한다.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만나게 되는 마녀와의 동행은 더 빠져들게 만든다. 주말에 읽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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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바꾼 수학자들 - 세상을 바꾸는 직업과 사람들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사스키아 귄 지음, 아나 알베로 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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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까지만 생각할 수 있는 경계를 넘게 해주는 책이다. 수학의 쓸모는 무엇인지 찾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수학이 들어있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수학의 무궁무진함이 전달된다. 만물을 수학으로 풀어내는 시선, 그리고 수학자들의 실제 사례들이 담겨있다.

 

수학자들이 하는 일을 단지 나열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챕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알아보기 쉽고 친근한 그림체가 매력적인데, 그림에서 세세한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색감이 다양하고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들어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수학자들의 어린 시절과 연결하는 지점이 좋았다. ‘수학자들이 별을 세느라 바쁘면, 외계인은 누가 찾아요?’ 누군가 보면 엉뚱하고 뜬금없다고 할 수도 있는 질문, 한 아이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질문은 수학자들의 어린 시절과 맞닿는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 질문도 함께 연결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더 깊이, 더 자세하게, 더 재미있게 각 질문에 닿는다. 수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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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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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을동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읽었다. 곤을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로 글을 읽었는데, 지금 그때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그 당시의 자연물만 기억하는 곤을동을 우리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제주의 한적하고 평화로움이 담긴 그림과 글, 노래는 더 깊이 감각하게 한다. 적은 설명으로도 그림을 보며 그때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때의 바다, 그때의 나무와 숲, 바위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그때의 곤을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하면 보통의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는 것에 더 가슴이 아려온다.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대비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4.3사건에 희생당한 마을임을 알고 봐도, 모르고 봐도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깊이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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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절대 사절 노노 식당 꿈터 어린이 47
한수언 지음 / 꿈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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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삶과 밀접한 노키즈존, 그에 대항하는 노어른존을 꿈꾸는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펼쳤다. 외계인이 인도하는 식당은 어떤 곳일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맛있는 냄새와 배에서 나는 소리 등 감각을 건드리면서 들어간 식당은 노키즈존이었다. 음식만 먹겠다는 아이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식당들은 어린이를 받지 않는다. 삶 속에서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책에서 그 반대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하는데,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른들 출입 금지! 출입 금지 당한 어른들의 반응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흥미를 더한다. 그 속에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가볍게 후루룩 읽으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넣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노른자 식당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뜻인지 모를 것. 하지만 책에서 등장하는 노른자 식당은 이름부터 매력적이다. 아이들은 모두 들어가고 싶은 식당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노식당은 또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맛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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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김은지 지음, 슷카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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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든, 어딜 가든, 친구라는 존재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사실 아이들뿐만 아이라, 앞으로의 삶에서 사람들과 계속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3월 새학기가 시작된 지금,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친구 관계일 것이다. 새 교실에서 모든 것이 낯선 교실에서, 친구 관계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다. 책의 제목,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다는 말이 눈길을 끈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관계가 존재할까 싶지만, 누구나 원하는 것이 아닐까. 책의 목차를 살펴봐도 누구나 고민하는 내용들이다. 목차를 접했을 때, 관심 없는 아이들이 있을까? 그만큼 공감가는 내용들로 꽉 차있는 책이다. ‘나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구나. 나에게는 이런 힘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만화로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들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상태를 먼저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해결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가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그림체가 따뜻해서 아이들이 감각적으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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