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팜 인체편 1: 얼굴 공장 -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인체과학동화 ㅣ 팜
홍지연 지음, 정원재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2월
평점 :
‘얼굴’이라는 말을 접했을 때 표면적으로 볼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진짜 내 얼굴일까? 내 얼굴에 잘 알고 있을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책을 읽으며 얼굴 속에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세계가 새삼 신비롭게 느껴진다. 어릴 적 한번쯤은 내가 작아져서 몸 속으로 들어간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저 몸의 통로를 거쳐 여행하는 것이 아닌, 곳곳을 감각적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몸 속으로 들어갔을 때, 몸에서 느껴질 것 같은 소리와 진동, 촉감 등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각 기관들의 움직임이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얼굴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과학적 맥락을 짚을 수 있어서 더 생각을 확장하게 된다. 눈이 이렇게 생겼기에 우리가 눈으로 물체를 볼 수 있고, 물체를 보는 과정은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앎으로서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지식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다양한 정보들을 귀여운 그림과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으로 만날 수 있어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 얼굴 속에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그 다음 여행을 얼른 하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