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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레시피대로 가지 않는다 - 어쩌면 당연했던 흔들림의 기록
한정환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 사는 남자〉를 운영하며 수백 곳의 식당을 찾아다닌 저자는 자신이 오래 기억했던 열두 명의 사장님을 다시 만나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의 레시피를 가진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금 자신의 길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질문을 건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다 보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윤숲은 거창한 기획에서 출발한 공간이 아니었다. 명확한 콘셉트를 정해두기보다는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모아놓은 공간에 가까웠다. 내가 좋아하는 우드 톤 가구를 들이고 귀여운 소품들을 곳곳에 놓았다. 그렇게 취향이 자연스럽게 쌓이며 윤숲만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제철에 가장 맛있는 농산물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었다. 사계절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숲처럼, 계절마다 다른 디저트를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p135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행복한 것들을 곁에 두는 거라는 말.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불편한 사람들과 조금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시절 인연이라고 그때라서 만났던 인연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바뀌면서 시작과 끝이 정해진 거지요. 요즘 들어 더 시절 인연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잘 알아야 자신의 일도, 관계도 탄탄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삶의 방향이 보인다는 말에도 힘이 납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 방황이 필요할 때가 있다. 혼자 이론을 공부하고, 논리를 세우고, 스스로 반박하며 계속 생각했다. 놀라운 건 이전과 똑같은 작업의 반복 속에서도 태도가 달라지니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렇게 같은 작업을 되풀이하다 보니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공부한 이론과 머릿속에서 정리해온 생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궁금증이 한꺼번에 풀리는 순간이 있었다.
p209
빵을 만드는 것과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분야였고, 사람을 대하는 일은 어렵고 직원을 대해야 하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는 유요셉님의 말에 여동생이 생각이 났습니다. 빵을 취미로 하다가 서산에서 '르방제빵소' 창업을 했는데 이 분이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어떤 길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길이 생겨납니다. 이 과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운다.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다. 박연식당은 양조장과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니만큼 술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통주라고 하면 막걸리와 함께 먹는 익숙한 안주들이 먼저 떠오른다. 술을 주문하면 잘 어울리는 안주가 단계별로 나오는 '안주 오마카세'를 제공한다. 양식과 일식을 접목한 안주를 구성했고, 시장 상황과 제철 재료에 따라 조금씩 바꾸고 있다.
p273-274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막연하게라도 마음이 가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다는 말에 힘을 얻습니다. 실제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다르다는 걸 배웁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후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칭 분야에 들어와서 KSC 취득을 하기 전까지 첫 시작은 30분의 전화 코칭으로 경험한 후에 '너무 좋다', '이 길을 배워 보고 싶다', '나도 하고 싶다'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계속 배움의 과정과 많은 고객들을 만나면서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라는 사람을 더 알게 되고 더 선명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어떤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지나며 삶의 우선순위를 바꿉니다.
“경험을 하나씩 쌓아두면 당장은 몰라도 언젠가는 다 연결되더라고요.”
지금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경험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각자 다른 재료를 가지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갑니다. 인생은 정해진 레시피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인생에는 모두에게 통하는 하나의 레시피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