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너의 7월
강익빈 지음 / 좋은땅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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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7월'이라는 하나의 계절을 통해 사랑과 이별, 후회와 위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담담한 언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질문과 위로', '사랑과 깨달음', '이별과 그리움', '슬픈 진심', '독백'이라는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 시집은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청춘과 사랑의 시간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운 없는 날

모두가 떠나가고

어딘지 모를 곳에

혼자 남겨지는 악몽을 꾸게 된다

모두가 떠나가긴 갔는데

보고 싶은 데로 보는 게 오늘의 숙명인가

악몽이 길몽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검색을 한다

p64


찌는 더위에 지쳐 달력을 넘기다 '손 없는 날'을 '운 없는 날'로 착각하는 시인의 인간적인 모멘트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악몽이 차라리 길몽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는 모습은 우리네 일상과 참 닮아 있어 다정한 위로가 됩니다.


너의 7월

비가 오고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생명력이 강하고도 진한 초록의 계절

무탈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따듯이 때로는 고요하게

안아 주고 덮어 주며

가슴 한가운데 떠 있는

마음의 빛, 반가운 햇살 같은 사람에게

온전히 여름이라 말할 수 있을 때가 오면

너에게 달려가 하고 싶은 말

너의 7월에 내가 살고 싶다

p70


찌는 듯한 더위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무탈한 일상의 소중함'을 먼저 발견합니다. 완벽한 여름의 기쁨 속에서 결국 도달하는 곳은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애틋한 마음입니다. 누군가의 가장 푸르고 뜨거운 계절 속으로 들어가 살고 싶다는 고백은 가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일상 속의 평범함에 감사를 합니다. '감사'의 감정은 강한 고마움이라고 합니다. 일상에 숨 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웃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를 느낄 수 있고 잠시의 시원한 바람에 감사합니다.


어제 했던 말

말하지 않으면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세상을 산다

눈 한번 딱 감고

괜찮다는 거짓말을 한다

깜빡거림 없이 살 수 없기에

이런 건 별일도 아닐 것이다

p128


말하지 않았으면 상처가 되지 않았을 말,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 마음. 짧은 문장 안에서 사람 사이의 거리와 후회를 담아냅니다. '너무 미안해하지도 사랑하지도 마라'는 흐름은 감정을 극단으로 몰아가기보다 현재를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매 순간을 사는 사람들

잘 살아 보겠다는 목표에 의해

유한한 인생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하루를 살며 대부분을 희생하지만

사랑하길 바라

살아 있는 한 헛된 날은 없다

p190

유한한 인생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던 시인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진리를 전합니다. 지나온 순간이나 희생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사랑하기를 바라며, '살아 있는 한 헛된 날은 없다'는 이 한 줄은 피곤한 삶을 견디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그저 현재를 살기로 했다."

과거를 붙잡고, 미래를 걱정하며, 오늘을 놓치는 우리의 모습을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은 바뀌어가지만, 마음속에는 변치 않는 '7월의 자리'가 하나쯤 남아 있습니다. 치열한 일상에 지쳐 마음에 싱그러운 휴식이 필요할 때, 혹은 가슴 한구석에 품어둔 그리움을 조용히 꺼내어 보고 싶을 때 이 시집을 펼쳐보시길 권합니다. 7월의 푸름처럼 싱그럽고도 아련한 온기가 마음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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