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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댄스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26년 5월
평점 :
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편견의 알을 깨고 날아오르는 엉뚱하고 따뜻한 날갯짓.
이 동시집은 지체, 시각, 자폐 등 다양한 장애와 장애인을
동시의 중심 소재로
아동문학의 세계를 한 단계 넓혀주었습니다.
서서 추는 버드나무와 앉아있는 해바라기처럼 서로의 높낮이와 모습은 달라도 손을 맞잡고 리듬을 타는 순간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휠체어의 바퀴가 해바라기로 피어나 하늘을 나는 삽화. 장애는 단절이나 한계가 아니라 세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또 다른 몸짓과 개성임을 깨닫게 됩니다. 일상에서 타인의 조건이나 겉모습에 갇혀 한계를 규정짓지 않기. 각자가 가진 고유한 호흡과 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포용의 자세를 배웁니다.
빨강, 노랑, 검정 등 저마다 색깔이 다르고 배, 학, 비행기처럼 접힌 모양이 다릅니다. 본질은 모두 소중한 '색종이'라는 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조금 구겨지거나 많이 구겨져서 다시 접힌 색종이라도 모두는 다 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상처를 입거나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해서 편견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굴곡마저도 고유한 무늬로 인정하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다정한 시선을 가져야겠습니다.
자연의 먹이사슬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이 무심코 버린 오염된 물과 환경이 고스란히 인간의 입으로 되돌아온다는 날카로운 반성을 담고 있습니다. "물은 사람들이 버리면 그냥 흘러갈 뿐이야"라는 우리의 방관이 결국 생태계 전체를 순환해 우리 자신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지구 환경과 인간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기억합니다. 일상 속 작은 쓰레기 하나를 버릴 때도 이것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일회용품 줄이기와 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겠습니다.
교과서와 문자 속에 갇힌 공부만을 정답이라 여기는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뜨립니다. 낫을 본 적이 없으니 '낫 놓고 기역 자'를 모르는 것이 당연하며, 진짜 공부는 바람에 고개 끄덕이는 나뭇가지나 하루 종일 신나게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처럼 "어디서나 무엇으로든" 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배움을 지루한 의무나 성적 경쟁으로 여기지 않고, 내 주변의 모든 자연과 일상의 경험 속에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즐거운 '놀이이자 삶'으로 공부를 재정의 해 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고정관념을 깨는 짜릿한 창의력을, 어른들에게는 주변의 약자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부끄러움과 다정함을 선물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앉아 한 편씩 소리 내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동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