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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인구는 줄고, 빚은 늘고, 기술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빠릅니다.
서점에 가도 '위기'라는 단어가 넘쳐납니다.
폭풍우 한복판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떨게 만드는 것이죠.
오늘 소개할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는 대한민국 대표 전략가
김경준 작가가 3,000년 인류사를 관통해 찾아낸 '생존의 지도'입니다.
스파르타의 몰락부터 반도체 전쟁까지,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반복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여러분은 위기를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기를 타고 넘는 '지배자'의 시야를 갖게 될 것입니다.
위기 시의 리더십과 조직 구조의 기본 개념은 톱-다운이다. 위기 시에는 단기간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 대응 체제의 출발점은 핵심 인력으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를 통해 상황을 장악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고 통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p69-70
조선 후기의 정조는 왕권을 확립한 개혁 군주로 평가됩니다.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고자 정조는 친위 세력 구축에 착수해 먼저 규장각을 설치하였습니다. 규장각의 핵심인 여섯 명의 각신에게는 파격적인 특권을 주었습니다. 수시로 왕을 대면하고 탄핵권과 청요직인 전랑에 곧바로 추천되는 인사상의 특전입니다. 검서관에는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 등 능력 있는 서얼 출신을 등용해 서얼허통 정책을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등 신분제를 초월하는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다음으로 군권 장악으로 장용영 중심 체계로 군제 개편의 핵심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화성 건설로 정조는 사도세자의 명예를 회복해 국왕인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친위 세력을 대거 화성에 배치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였습니다.
원칙은 언제나 지켜져야 하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특히 위기 상황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원칙을 버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공동체를 파멸시킨다. 위기를 단순히 모면하거나 덮는 것이 리더의 목표가 아니라, 위기 극복을 통해 조직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근본적인 개혁을 추구해 더 큰 발전의 계기로 만드는 것이 리더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p103
조선을 위기에서 구한 사람은 김상헌이 아니라 최명길이었습니다. 청에 대해 현실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조선의 자존심을 끝내 지킨 이는 바로 최명길이었습니다. 현실론에 입각해 청에 화의를 청하고 전쟁을 평화롭게 종결시키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습니다. 척화파와의 정면충돌을 필연적으로 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명길은 전쟁 전에는 실질적인 국가 이익을 모색했고, 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는 국가의 생존을 추구했습니다. 군사력, 외교 노선 등 현실적인 대책도 없이 명분만을 내세우는 김상헌의 허세가 아니라 엄혹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생존을 추구한 최명길의 현실론이 국가 패망의 위기에서 조선을 구원했습니다.
탁월한 리더는 조직원의 심리를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역량이 있다. 특히 조직원의 집단 심리는 단순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 심리를 조율하고 에너지로 만든다. 마음가짐에 따라 개인의 인생이 달라지듯 조직원의 마음가짐에 따라 경쟁력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리더가 가진 소프트 파워의 핵심은 심리를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이다.
p210-211
서희는 소손녕의 심리를 철저히 활용하여 고려의 실리를 최대한 확보하였습니다. 요와 고려가 사대 관계를 수립하고 조공을 받는 조건으로 철군하여 압록강 유역을 고려의 영토로 인정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서경 이북 땅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도리어 압록강 유역을 고려로 편입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서희는 요나라의 전쟁 목적과 의도, 현재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요나라의 최대 관심사는 송나라였고, 고려와 송나라의 연합을 가장 우려하였습니다. 적국의 요구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협상을 진행해 고려는 외교적 방법으로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자 공동체 전체의 힘을 집중하는 총력 체제 구축의 핵심은 원칙에 입각한 개방과 포용 정책에 있다.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막연한 대화와 타협과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p273
존 디어는 200년 전통의 미국 농기계 회사로 전 세계 100대 기업에 들 만한 강력한 브랜드와 높은 고객 충성도로 유명합니다. 존 디어는 단순한 제품 판매 회사가 아니라 농부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사업 동반자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이라는 공통의 위기에서 존 디어는 상생 철학에 기반해 공존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리더가 개방적, 포용적으로 보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이면에는 분명한 원칙과 목표가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군주의 목표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번영시키는 것'이고, 개방과 포용을 비롯한 모든 덕목은 이 목표를 위한 범위에서만 인정되는 수단이 됩니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격변은
이미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었던 장면들입니다.
위기는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성장의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를 통해
"어떻게 저 파도를 탈까?" 고민하는 리더의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운 경영자, 커리어의 정체기를 돌파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냉정한 질문과 뜨거운 용기를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결정은 당신의 통찰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