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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 1000억 비트코인은 시장에 없다
양인성.하재준 지음 / 라온북 / 2026년 1월
평점 :
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 화면이 시장의 전부라고 믿습니다.
<히든>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가 보는 시장에 1,000억 원치 비트코인은 없다"고요.
실제로 1,0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한꺼번에 매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매수 주문이 받쳐주지 못해 가격은 폭락하고,
아주 낮은 평균 가격에 팔게 되는 '슬리피지' 재앙을 맞게 됩니다.
진짜 거물들은 우리가 보는 호가창 뒤에서,
누구도 모르게 'OTC(장외거래)'라는 비밀스러운 통로를 이용합니다.
이 책은 차트 너머의 진짜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그 비트코인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샀습니까? 거래 상대의 여권 사본은 있습니까? 자금이 북한이나 러시아, 혹은 다크웹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합니까?" 질문에 가장 중요한 로펌의 도장이 찍힌 의견서 "본 자금은 싱가포르 법령을 준수하는 적법한 OTC 거래를 통해 조성되었음을 보증함." 담당자가 서류를 검토한 후 DBS 계좌 개설을 허락한다. 한국에서는 검은 돈 취급을 받던 가상 자산 수익이, '정당한 사업 소득'으로 승인되는 순간이었다.
P61-62
한국은행들이 계좌 개설조차 주저할 때, 싱가포르 은행은 코인으로 파생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은행이 직접 코인 거래소를 운영하고 수탁을 해줍니다. 싱가포르 은행들은 이 거대한 자금을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여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형태가 디지털일 뿐, 금융의 본질은 같습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산 클래스'입니다.
아직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결국 현실 세계를 살아가려면 코인을 팔아 법정화폐로 바꿔야 한다. 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더 귀해지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깨끗한 달러다.
P150
탈중앙화를 외치며 시작된 혁명이, 가장 중앙화된 은행 시스템의 도장을 받아야만 비로소 완전한 자산으로 인정받는 아이러니한 것이 현실입니다. 100억 비트코인을 가진 자보다, 10억 현금을 가진 자가 더 강력한 유동성을 가집니다. OTC 시장의 최종 목적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안전하게, 가장 합법적인 법정화폐로 바꾸는 것입니다.
당신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을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당신은 전 세계 투자자들보다 5% 비싼 가격에 진입하게 된다. 역프리미엄이 발생할 때 글로벌 시세가 폭락하면 김치 프리미엄도 같이 꺼진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분(-10%)에 프리미엄 축소분(-5%)까지 더해져, 한국 투자자는 이중 손실을 입게 된다. 김치 프리미엄은 투기의 징표가 아닌 대한민국 금융 시스템의 후진성이 청구하는 가혹한 비용이다.
P160
6월부터 대학이나 재단 같은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하반기부터는 주권상장법인과 일부 전문투자자들이 투자, 재무 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2단계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기업은 비트코인을 사고 싶어도 살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자산 배분 전쟁에서 손발이 묶인 채 구경만 해야 합니다. 이규제 격차가 5년 뒤, 10년 뒤 금융 경쟁력을 어떻게 갈라놓을지 두렵습니다.
"당신의 비트코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의 답은 "업비트, 빗썸에 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거래소가 매매 체결, 청산 결재, 자산 보관까지 모든 기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카지노에서 칩을 바꾸면서, 내 지갑까지 카지노 금고에 맡겨두는 것과 같습니다. 카지노 주인이 딴마음을 먹는 순간, 내 돈은 사라집니다. 우리는 '신뢰'가 아니라 '요행'을 바라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FTX 사태에서 거래소가 금고 열쇠를 독점하고 있었기에,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고객 돈을 쌈짓돈처럼 쓸 수 있었습니다. 은행 금고에 비트코인을 맡기면, 은행은 보관료를 챙기고 고객은 안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
CBDC가 나오는 순간, 비트코인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두 존재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상호 보완재이기 때문이다. CBDC는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법정화폐'다.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키려 노력하는 민간 토큰이지만, CBDC는 그 자체가 달러이고 원화다.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법적 강제통용력을 가지므로 가치 변동 위험 자체가 없다. 디지털 원화 1원은 언제 어디서나 현금 1원과 수학적으로, 법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CBDC는 국가가 가치를 고정하고 보증한다. 편리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
P188-189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입니다. 가치 저장 수단입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있습니다. 2024년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승인하여 제도권의 시대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달러 패권을 방어하거나 헷징하는 '지정학적 무기'로 격상되었습니다.
거래소 앱의 작은 화면을 넘어, 전 세계 자본이 규제와 신뢰라는
그물망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로 확장될 것입니다.
보이는 시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여러분의 투자는 더 현실적이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차트 뒤에 숨겨진 거대 자본의 항해 지도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바로 <히든>을 통해 그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문을 열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