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부모의 인문학 그림책 코칭 - 인문학적 성찰과 함께하는 자녀교육가이드
최미경 지음 / 라온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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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아이들의 배움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이 아는가”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지식은 AI가 대신해 주는 시대가 되었고,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힘은 스스로 배우고 싶어지는 마음, 그리고 삶의 이유를 탐색하는 능력입니다. 인문학적 성찰과 함께하는 자녀교육 가이드 책을 소개합니다.


우로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로, 아버지의 기대와 사랑 속에서 화가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우로마'라는 특별한 캔버스 천을 구입해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완성된 그림은 밤이 지나면 물감이 흘러내려 망가지고, 이 일이 반복됩니다. 힘들어하는 우로 모습에 캔버스를 아버지가 풀숲에 숨겨둡니다. 우로는 캔버스를 찾아 나서면서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결과가 아니라 그리는 순간 자체에 몰입하며 마침내 자신의 자화상을 완성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모습이 정말 내 모습인가?'

실패의 자리에서 피어나는 자기 몰입과 내면의 성장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과정 자체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이미 과정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사색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기 돌봄의 시간은 필수입니다. 알아차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 안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제제벨은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아이입니다. '착한 어린이 대상'을 받았습니다. 공원에는 그녀의 동상까지 세워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제벨의 표정은 굳어갑니다. 어느 날, 학교 복도에서 아이들이 다급하게 "도망쳐!"라고 외칩니다. 제제벨은 복도에서 뛰면 안 된다는 규칙을 끝까지 지킵니다. 바로 그 순간 악어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외부 기준에 따라 살아가던 제제벨은 정작 자신을 지켜야 할 순간,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 채 비극적 결말을 맞습니다. 규칙이 중요하지만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내적 힘이 필요합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기다움으로 살아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여유, 잠시 엇나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백이 필요합니다. 타인과의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속도와 감정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릴리의 멋진 날> 케빈 헹크스 글 그림

아이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기대'와 '실망'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학습은 매 순간 감정과 함께 움직입니다. 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공모전에서 탈락할 때, 강한 감정의 파도와 마주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수용해 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정서조절이 원활할수록 아이는 더 유연하게, 더 오래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공감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관계적 배움이 일어납니다.


배움의 지속성은 언제나 아이의 내면 동기에서 출발합니다. 아이의 학습동기가 꺼지는 이유는 외제 동기 중심의 교육, 부모의 기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해법으로 그림책을 제안합니다. 그림책은 단순한 유아용 도서가 아니라 짧은 이야기 안에 감정, 가치, 선택, 성장의 서사가 담긴 강력한 인문학 텍스트입니다. 그림책 속 상징과 인물의 감정을 해석하며, 부모가 아이의 말 너머에 있는 진짜 마음을 읽도록 돕습니다. 거기에 코칭 질문까지 더해지면 사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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