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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서 좋아
마크 콜라지오반니 지음,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김여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2월
평점 :
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넌 완벽하게 완벽해!"
거울 속에 내가 나를 보며 외치는 말이다.
아무도 나에게 완벽하다, 특별하다 말해 주지 않아도
내가 나에게 말해 줄 수 있다.
그림책 앞표지에 거울 속의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 봄. 서로의 손끝이 닿아 있습니다. 같은 듯 다릅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거울 속 아이와 밖의 아이의 다른 곳을 찾아보는 미션을 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한 장 한 장 살펴보면서 다른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넌 완벽해! 완벽하게 완벽해!" 거울 속 존재의 이 말에 아이는 의아해합니다. '정말 내가?' 처음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이 격려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의 내면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보다 자기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곤 하니까요.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에 집중합니다. 다른 타인과 비교하면서 내가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것은 미쳐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타인의 잘한 점과 내가 못한 것을 비교하게 되니 열등감이 생깁니다. 이런 내가 너 밉고 짜증 날 때가 많습니다.
"내가 너라서 좋아." 이 다섯 글자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주문과도 같습니다. 가족 간에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건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속삭이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활용해 '자기 긍정의 시간'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는 연습을 통해 놀랍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열쇠임을 알려줍니다. 실수와 실패, 약점까지도 모두 포함한 '온전한 나'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힘을 줍니다.
그림책 모임 윤슬에서 함께 읽고 위로받았습니다. 각자 나누고 싶은 그림책을 갖고 만나기로 해서 저는 <내가 너라서 좋아>를 갖고 갔습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 <다른 길로 가>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두 책을 연결해서 같이 보니 감동이 두 배입니다.
선물로 전하고 싶은 한 권의 책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 첫 직장에 들어간 조카, 육아에 지친 친구, 혹은 인생의 전환점에 선 가족에게 『내가 너라서 좋아』는 그 어떤 선물보다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단 몇 분 만에 읽을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책이니까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여러분은 거울 앞에 서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습관적인 자기비판 대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승인과 사랑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을.
『내가 너라서 좋아』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과 맺는 평생의 계약서이자,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자기 사랑의 안내서입니다. 오늘, 이 특별한 여정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거울 속 진짜 '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