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을 가요 사계절 그림책
김혜진 지음 / 사계절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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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 헤쳐 드리는 소울맘코치 박상림입니다.

앞표지에 집의 문을 열고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이

아이의 여정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림체가 레트로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귀여운 아이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심부름 이야기를 재미있는 게임의 스테이지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활동지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첫 심부름의 기억을 소환하여

심부름 게임 맵처럼 만들어 봐요.


오늘은 아빠가 요리하는 날이에요.

우리 주인공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소시지 볶음밥을 해 주신대요.

소시지와 파프리카가 필요한데 없어서

심부름을 가기로 했어요.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뭘 사야 되는지 잊어버렸어요.

과연 심부름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심부름 가는데 우여곡절이 많답니다.

"따~~~드릉~~~~"

"안녕?"

친구랑 이야기도 하고,

강아지도 보고,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지요.


그림책 <심부름을 가요>를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일상의 작은 모험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리듬감 있는 문장과 경쾌한 그림의 조화입니다. "심부름을 가요"라는 또박또박한 리듬의 반복은 마치 동요처럼 읽는 이의 입가에 맴돕니다.

이 말속에는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은 아이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책을 펼칠 때마다 이 대사를 말하는 주인공의 표정이 점점 더 진지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심부름이라는 '미션'에 임하는 아이의 책임감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심부름을 가요>는 단순히 심부름이라는 소재를 넘어,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작은 도전과 성취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어요. 부모님의 심부름을 수행하며 느끼는 책임감. 낯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대처하는 용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을 때의 뿌듯함까지. 이 모든 감정의 스펙트럼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심부름'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룬 <이슬이의 첫 심부름>이 떠올랐어요. 비교해서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심부름을 가요>는 레트로 게임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이고 경쾌한 그래픽 스타일이에요. 게임 맵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과 귀여운 캐릭터는 디지털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다가갑니다. 반면 <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보다 전통적인 수채화 풍의 따뜻한 그림체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과연 소시지와 파프리카 심부름 성공하였는지는

그림책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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