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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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림책 비전멘토 박상림입니다.

바퀴벌레에 대해서 알고 나면 끔찍한 느낌이 싹 사라지게 됩니다.

편견과 오해로 미운 털이 박혔지만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바퀴벌레의 생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곤충채집을 좋아하던 어린이가 바퀴벌레 신종을 발견한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내용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시스템에 꼭 필요한 생물. 바퀴벌레는 생태계에서 '분해자'역할을 맡고 있다. 잡식성이라 다양하게 섭취하고 분해한다. 낙엽, 과일, 동물의 배설물, 균류 등등. '오오바퀴'라는 종은 썩은 나무를 먹고 생활함으로써 나무가 흙으로 돌아가는 데 일조한다.

P22-23


바퀴벌레처럼 분해해 주는 생물이 없다면, 숲속은 낙엽과 썩은 나무들로 넘쳐나게 되고 새싹들은 싹을 틔울 수 없게 됩니다. 바퀴벌레는 숲의 신진대사에 큰 보탬을 주는 곤충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필요 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이 삶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바퀴벌레를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오늘도 책을 읽고 기록하고 성장해 나갑니다.

바퀴벌레는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야에야마야마가니 라는 게는 마다라바퀴의 천척들을 포식합니다.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에메랄드고키부리바치라는 벌은 바퀴벌레를 사냥해 유충에게 먹이로 줍니다. 자연의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생태계는 다양한 생물들이 얽히고설킨 절묘한 조합 속에서 유지됩니다. 어딘가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다른 생물에 연쇄적으로 영향이 갑니다. 생태계도 사람의 인체처럼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자연을 소홀히 대하면 인간의 생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이 발생합니다. 코로나19가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없어져도 상관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35년 만에 신종 바퀴벌레 기록에 오르다. 2020년 11월 24일, 학회지 <Zoological Science>에 논문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난세이 제도의 루리바퀴속 바퀴벌레 신종 2종. 우스오비루리바퀴와 아카보시루리바퀴는 신종으로 세상에 선보였다.

p158-159


바퀴벌레 전시 개최, 신종 바퀴벌레 발표, 강연회 활동을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야나기사와 시즈마 작가에게 "바퀴벌레가 왜 좋으세요?"라고 질문을 받을 때 "바퀴벌레는 모두에게 미움받기 때문에 흥미로워요."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온갖 고통을 잡아 사육하고 관찰을 즐겼습니다.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쌓아온 지식을 활용해 곤충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할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작가는 바퀴벌레 전시를 몇 번 개최하면서 '인근에 살고 있는데 곤충관이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이 특이한 전시를 어디선가 듣고 일부러 징그러운 걸 보러 왔다는 이야기에 바퀴벌레가 사람들에게 알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바퀴벌레는 미움받는 것치고는 지대한 관심을 끄는 곤충입니다.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내며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가 중요한 분해자 역할을 하고 생물의 다양성이 왜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약재로 사용된다! 시나바퀴. 중국과 러시아에 분포되어 있고 크기는 약 23~34mm. 시나바퀴의 암컷 개체를 건조시킨 다음 분말로 갈아 한방 재료로 사용한다. '자충'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혈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p182


바퀴벌레가 한약재로 사용된다니 놀랍습니다.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퀴벌레를 더 잘 알기 위해 심지어 먹어보기까지 했다는 야나기사와 시즈마 작가의 열정에 감탄이 나옵니다. 아이들을 돌본다! 고모리바퀴는 인도와 스리랑카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약 15~25mm입니다. 어미 고모리바퀴의 날개 아래에 숨은 유충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어미의 등 쪽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먹고 성장합니다. 

바퀴벌레를 싫어했지만 바퀴벌레 매력에 눈을 뜨고 전시를 기획하고 새로운 바퀴벌레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문으로 발표합니다. 더 연구해서 책까지 출간한 것은 작가의 끝없는 바퀴벌레 사랑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을 얻고 관점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분들께 권합니다

바퀴벌레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는 분

애완용 바퀴벌레를 키우고 싶은 분

곤충 채집을 좋아하는 분

바퀴벌레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은 분

바퀴벌레 때문에 고민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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