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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평점 :
안녕하세요. 그림책 비전멘토 박상림입니다.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법한 19가지 에피소드
그 아픔과 상처에 보내는 공감과 위로가 되는 책을 소개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를 구원하는 법. 인생의 마지막 순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생각, 기쁨도 의미도 없는 삶을 살았다는 후회가 밀려올까 봐 두려웠다. 원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진 못할지언정 최소한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고 싶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죽음 앞에서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함으로.
p28
크리스마스의 구원. 아프도록 공감하는 것의 어려움의 제목의 첫 장이 시작할 때 크리스마스에 마주친 죽음이 무서웠습니다. 과연 이런 일을 겪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퍽!"이라는 한 글자를 뒤로 추락한 사람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해낸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금 그 모습을 리얼하게 생각해야 할 텐데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과 시선을 마주친 이후 인생이 덧없게 느껴졌을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검다는 '반타 블랙'으로 우울에 색을 입혀주었습니다. 내 안의 공포를 밀어내는 연민이 가슴에 스며들었던 작가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했습니다.
죽음에 수천 가지 이유가 있듯, 삶에도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리란 믿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구해낼 능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섣불리 손을 내민다는 것은 기만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의지가 될 것입니다.
시간의 가속도. 시간 위를 달리다. 시간의 지평선 너머.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흥미로운 용어가 있다.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별들 역시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다가 어느 순간 관측 불가능한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블랙홀이 암흑인 것 역시 사건의 지평선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좋은 기억은 반짝이는 별로 남아 추억이 되지만 평점 이하의 그저 그런 기억은 빠른 속도로 뇌리에서 지워지는 것인지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아픔 기억은 빠르게 잊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숨이 차기도 합니다.
젠체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걷는 걸음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시대의 상승과 하강을 겪게 됩니다. 삶의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시간의 속도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네 삶에서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감사를 만들어 냅니다.
춤추는 개구리. 생과 사, 그 한없는 가벼움. '이것이 있으면 그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그것도 없다'라는 것이 연기론의 기본 법칙이다. 나와 연관되지 않는 것은 없으며 나는 만물에 만물은 나에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세상 이치를 이분법으로 나누어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p248-249
선하고 악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섭리인 것으로 만사를 이해하되,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악의 정의는 무엇이며 그 기준은 누가 정했지? 네가 믿는 선은 사실 선이 아닐 수도 있어. 누군가에게는 악이 되는 것이 어떤 사람이나 그보다 큰 대의에는 선이 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지금 선이라고 믿는 행하는 일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야."
저울추는 얍삽하고 이기적인 내 가치관이었습니다. 모든 존재가 일으키는 진동과 그에 상응하는 울림을 의식하면 행동 하나와 말 한마디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일으킨 파장이 닿는 미세한 것들이 일제히 화답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이 내는 모든 메아리에 몸과 마음을 기울입니다. 그들이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런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공감과 위로가 받고 싶은 에세이를 보고 싶은 분
내일, 다시 더 좋아지고 싶은 분
어떤 상황에서도 졸지 않고 싶은 분
지금 이순간 오늘에 집중하고 싶은 분
더 잘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