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림책 비전멘토 박상림입니다.

전래 놀이 그림책 <<돌아라! 팽이야>>를 소개합니다.

선조들이 놀이 속에서 어떤 생각과 삶의 지혜를 찾아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섬마을에 전학 온 희망이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짙은 눈썹이 눈에 쏙 들어오는 여자아이였습니다. 지호에게 갑자기 팽이를 쑥 내밉니다. 희망이는 교실에서 고무줄놀이, 비석 치기 놀이, 얼음 땡 놀이 등 정신없이 여기저기를 방방 뛰어다닙니다. 지호는 이런 희망이가 불편합니다.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는 지호는 반 친구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반 친구들이 뒷산 저수지 빙판으로 놀러 갑니다. 지호는 걱정입니다. 혹시 얼음이 깨질지 모르니까요. 저수지에서 친구들은 팽이 돌리기에 바쁩니다. 썰매를 타는 친구, 친구들끼리 팽이 대결을 펼칩니다. 도토리를 갖고 와서는 도토리 팽이 경주를 합니다. 희망이는 빙판 한가운데에서 팽이와 함께 춤을 춥니다. 이번에도 희망이는 지호에게 무지개무늬 팽이를 쑥 내밀었습니다.


저수지 빙판에서 놀지 못하는 마음에 마을만 몇 바퀴째 돌고 있습니다. 빙판에 떨어진 팽이 하나를 주웠습니다. 아까 희망이가 자신에게 내민 팽이였습니다. 팽이를 돌려 보지만 잘 안됩니다. 친구들이 하는 걸 볼 땐 쉬워 보였는데 말이죠. 무지개무늬 팽이를 다시 찾으러 온 희망이와 함께 팽이 대결을 펼칩니다. 


희망이의 번개무늬 팽이는 번개가 내리칠 듯 무섭게 돌아갑니다. 지호의 팽이를 살짝 건드리자 지호의 팽이가 비실비실 춤을 추면서 멈춥니다. 이겼다고 깔깔거리며 좋아하는 희망이가 짜증이 납니다. 지호는 팽이에게 화풀이를 하네요. 


"팽이는 간단해. 그냥 어떻게든 돌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 정해진 건 없어.

너만의 방법을 찾아봐. 남들과 똑같이 하려고 하니 어려운 거야."


지호는 왼손잡이인데 다른 친구들처럼 오른손으로 하려고 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제야 깨달은 지호는 왼손으로 팽이를 던졌습니다. 팽이는 이제야 힘을 얻은 듯 빙판 위로 힘껏 날아갔습니다.


다양한 팽이치기 방법

① 팽이 싸움 : 서로 자기의 팽이를 채로 돌리다 신호가 떨어지면 동시에 상대방의 팽이와 부딪친다. 팽이끼리 부딪쳐 넘어진 팽이가 지게 되는 놀이.

② 오래 돌리기 : 팽이를 돌리다 신호에 따라 팽이채로 치지 않고 오래 도는 팽이가 승리하는 놀이.

③ 멀리 치지 : 미리 그어 놓은 선에서 출발, 더 멀리 가서 멈추지 않고 오래 도는 팽이가 승리하는 놀이.

④ 빨리 돌아오기 : 팽이를 치면서 정해 놓은 곳을 먼저 돌아서 오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

⑤ 부딪혀 돌아오기 : 벽이나 큰 돌에 부딪치고 되돌아와서 더 오래 도는 팽이가 이기는 놀이.


팽이치기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

팽이가 쓰러지지 않고 빙글빙글 도는 것은 회전 관성 때문이다. 팽이가 계속 돌아가려는 힘이 팽이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팽이의 밑이 뽀족한 이유는 왜일까?

팽이를 손으로 돌리면 팽이에 운동 에너지가 전해지고 이것이 팽이를 회전시킨다. 회전하는 팽이의 운동 에너지는 바닥 마찰에 의해 열에너지로 바뀐다. 바닥 면과 닿는 면적을 작게 만들어서 회전하는 힘이 열로 전환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찰이 적을수록 팽이를 오래 돌릴 수 있다.

내일도 팽이치기 한 판 할까?

친구들과 한 판 신나게 놀고 나면 그 또한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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