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미화 작가님의 <<다음 달에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깊은 밤, 아빠와 아들이 짐을 챙겨서 이사한 곳은 공사장 앞 봉고차! 아빠는 공사장에서 일하며 봉고차에서 혼자 지내는 아들을 살뜰히 돌봅니다. 다음 달에는 꼭 학교에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는 아빠! 하지만 아빠의 약속은 자꾸만 미뤄집니다.


아빠는 밤마다 약속했다. "다음 달에는 학교에 갈 수 있어!" 하지만 다음 달이 되면 학교 가는 날은 또 다음 달이 됐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의 어떠했을까? 어떤 상황에 처했길래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봉고차에서 생활하게 되었을까? 사연이 궁금해진다.

아빠가 공사장에서 일하면서도 아이의 점심 끼니를 챙기려고 반찬통을 가지고 봉고차로 온다. "비빔밥이야!" 음식이 섞여 있어 먹기 싫지만 아이는 아빠 얼굴을 보고 참으면서 먹는다. 이런 상황 때문일까. 아이는 벌써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 어른이 됐다.


혼자 있는 낮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서 지내는 아이. 어느 날 도서관에서 반장을 만났다. 반장이 보기 전에 얼른 화장실로 숨었다. 제발 날 모른 척 지나가면 좋게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을 텐데. 마음이 아파진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다음 달에는>>에 나오는 아빠처럼 혼자서 우리 삼 남매를 키워내신 아빠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아빠도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엄마 없이 혼자서 우리를 위해 많이 애쓰셨다. 아빠의 눈물을 보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림책에서 차갑고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아빠와 아이가 서로에 기대면서 믿고 의지하는 모습에 긍정의 힘이 생깁니다. 아빠는 더 이상 울지 않고 더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갑니다. 아이 또한 아빠의 든든한 희망입니다. 행복은 삶의 어떤 목표나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닙니다. 다만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더 나아지는 희망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가는 아빠와 아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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