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일들이 어려워졌다. 가까운 산에라도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어렵다. 어젯밤에는 학교에서 긴급 안내 문자가 왔다. "본교 학부모님께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셔서 자녀인 학생도 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등교 일정에 대해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도 가정학습을 신청하고,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까지 모든 가족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집에서 있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더 눈에 들어온다. 일상 여행가 일상 속에서도 여행이 가능할까? 책 속에서 떠나는 여행은 직접 체험을 할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그곳에 있는 것처럼 신선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삶이 영원할 것 같아 순간순간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다. 가족과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지내는 것도 감사한 순간들이다. 같이 있으면서 작은 잔소리부터 장난치면서 지내는 순간들이 감사하다.

                                                                                                                           

새로운 추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비우는 여행

작가 두 분의 매력이 상반되어서 더 빛을 바란다. 직관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지나 작가님과 군대까지 공병을 다녀온 공돌이 제임스 작가님의 색다른 매력이 통통 튄다. 두 분의 논평이 서로 다른 색으로 채워져 있어 재미있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어 서울에 갈 일이 없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혼자서 길을 잃을까 두렵고 낯선 곳에서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에 도전을 못하고 있다. 꼭 한번 이 책 속에 나온 책방들을 다녀와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도전하고 싶다. 경복궁도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해서 속상하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남편에게 휴가로 서울로 다녀오자고 했다가 욕만 바가지로 먹었던 기억이 난다.

                                                       

                                                           

평범한 일상을 여행으로 바꿔주는 렌즈 인천에 있는 해당화 사진관에 꼭 가고 보고 싶다. 흑백사진도 찍어보고 싶고, 단조로운 우리네 일상을 영화처럼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p15

필름 사진은 영구 보존된다.

그래서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게 된다.

사진을 찍는 동안 기다리고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금 가족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이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 정말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여 기다리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되어 삶의 모든 순간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상상하니 참 지금의 순간들이 감사하게 생각된다.

                                                                                              

아무도 모르는 곳의 혼자만의 여행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혼자만의 여행이다. 겁이 많다. 걱정이 많다. 두려움이 많다. 그래서 아직 도전해보지 못하고 있다. 무계획적인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 무작정 기차를 타고 떠나보고 싶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나에게 여행은 늘 설레고 두렵고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나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내 일상과 다른 것을 갖고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일으킨다.

p104 '서사 당신의 서재'와'노들서 가'는 정말 서재로써 필요한 물품과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글 쓰고 사색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이 역시 세심한 관찰로부터 시작한 공간의 힘이라고 느껴진다.

 

글 쓰고, 사색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다. 나만의 서재를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우리 집에서 가질 수 없다면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을 찾을 수 있다면 그건 행운이다.

취향별로 책을 정말 아름답게 큐레이션 해 놓은 부꾸 서점에 한번 가보고 싶다. 큐레이터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과 책을 선택해야만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잘 나와 있는 책을 살펴보면서 내 취향과 맞는지 살펴보고 싶다.

p116 가장 강렬한 느낌은 결국 사람이 직접 추천해 주고 설명해 주는 시간이었다. 내가 알 수 없던 경험을 미리 해본 사람이 추천해 주는 경험은 서평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을 전해준다.

글로 소통을 하는 것과 설명을 직접 듣는 것은 다르다. 그 사람의 눈빛 말투, 분위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취향에 맞아떨어질 것 같다. 소통하면서 참 따뜻하고 재미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p172남의 집을 여행하다. 거실을 놀이터이자 공공재라고 말한다.거실형 에어비앤비.가정집 거실에서 집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거실 여행 서비스.집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

 

일상 여행가 책을 통해서 진짜 신기하고 신선한 남의 집을 알게 되었다. 정말 신기했다. 우리 집 거실이 다른 사람에게는 여행의 장소가 될 수 있구나. 어떻게 이런 상상과 생각을 했을까? 이것을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참 궁금했다.

p182 남의 집은 서로의 취향에 합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여행을 제공한다.

남의 집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일상 여행 가를 읽으면서 참 우물 안에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했던 여행들과는 전혀 다른 일상 속의 여행들이 예시가 많아서 신기함의 연속이었다. 재미있고 꼭 한 번씩이 책에 나온 곳을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다스의 북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서평 하였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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