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그림책을 통해서 만나고 이따 보니 영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하브루타로 어떻게 만날까? 궁금했다. 미다스의 북에서 "영어 그림책, 하브루타가 말을 걸다"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을 보자마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서평단 발표에 내 이름이 있는 걸 보고 정말 기뻤다. 책을 펼치고 이틀에 걸쳐서 읽어내려갔다.

그림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힘이 되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는 것에 같은 생각이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서 보는 책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갖고 있던 동심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책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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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하브루타를 만나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다.

작가가 그림책을 접하게 된 부분과 그림책이 긍정의 씨앗이 되어서 자신의 뿌리를 세울 수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첫째가 태어나고 자라며 서 좋은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림책 놀이지도 사 과정을 듣고 그림책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아이 위해서 시작했던 일들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다. 점점 그림책이 갖고 있는 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금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참 좋다. 그림책 속의 나오는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같다. 아이들의 고민과 아픔들을 고스란히 그림책을 통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도전, 그림책에서 나를 찾기, 하브루타

차례를 살펴보면 1부에서 다시 시작하는 도전 영어 선생으로 그림책과의 만남이 있다. 이 부분에서도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의 생각과 나에 생각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2부 나를 알려준 그림책을 만나다에 서는 그림책으로 시작된 독서습관에서 짧은 그림책을 반복해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을 나 또한 경험한 것이었다.

3부 영어 그림책, 하브루타가 말을 걸다에서는 하브루타가 뭔지 아이와의 대화에서 빨질 수 있는 실패담이 실려있어서 공감되었다. 내가 원하는 대답을 정해 놓고 하는 질문과 대답은 아이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다.

4부 영어 그림책으로 하브루타 해볼까? 영어를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 아이를 기다려주고 아이가 원할 때 영어를 가르쳐야 오래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첫째를 키우면서 유치원부터 영어를 접하는데 자연스럽게 영어를 좋아하게 만들지 못했다. 억지도 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나 또한 경험으로 배웠다.

5부 천 명의 아이들을 만나며 엄마와 사랑과 아이의 사랑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엄마가 자신을 먼저 찾고 행복해야 아이도 사랑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이에게 상처만 줄 수 있다.

                                                             

하브루타 영어 그림책으로 아이와 엄마가 사랑하는 대화법

책을 다 읽고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면서 다시 영어 그림책과 하브루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영어 그림책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서게 할 수 있을까?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광고만 보면 책이든, 교구든 사서 잘 모셔두었다. 영어를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인데 내 욕심과 바람만 들어가서 장식품으로 예쁜 쓰레기로 잘 보관되어 있다.

영어에 대한 생각과 하브루타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고 영어에 대한 나의 태도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느끼는 영어에 대한 감정과 태도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p25 "
배움은 꿀처럼 달다"

작가는 어학연수를 통해서 자신이 선택한 영어공부에 푹 빠졌다. 스스로 선택한 공부는 힘들고 지치지 않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부하게 만들었다. 공부를 할수록 스스로 깊어지고 채워지는 느낌을 가지고 황홀하기까지 해단 다. 자기가 선택하고 하는 공부의 맛이 이렇게 큰 거라는 걸을 지금 나도 느끼고 있다. 책이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참 즐겁고 좋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억지로 시키는 공부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 했을 때 맛볼 수 있는 꿀맛을 한 번이라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어야겠다. 칭찬과 인정을 하면서 기다려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p56 단지
겉으로 보이는 역할에만 신경을 쓰고 잘 보이려 했다.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컸다. 아이들을 양육함에 있어서도 인정을 받으려는 강박이 있었다. 인정받는 아이들로 잘 기르는 것이 내가 보상받는 일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었다. 남의 시선이 더 중요했다. 내가 해야 할 역할들이 먼저였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사랑해 줘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먼저였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갔다. 작가의 말처럼 인정받기 위한 엄마가 되는 일이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달았다.

인정받기 위한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편안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는 엄마를 원한다. 내가 부족한 것을 감추고 속이려 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보여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역할만 생각하지 말고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다.

p137
아이는 엄마에게 영어 실력보단 엄마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느끼고 배운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하는 마음가짐과 뿌리를 단단히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영어 좋아하는 것이 먼저이다. 영어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아이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에서 놀랐다. 영어를 어렵고 마냥 싫게만 느껴졌다. 나랑은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아이도 똑같이 느꼈나 보다. 아이는 '나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는 아이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못하니까 아이라도 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내가 영어에게 느끼는 감정을 아이도 똑같이 느끼는 걸 삶으로 알게 되었다. 작가는 영어 그림책으로 천천히 시작하다 보면 서서히 바뀌는 나를 볼 수 있단다. 지금 내 아이의 수준보다 나의 수준보다 더 낮은 영어 그림책을 시작으로 천천히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을 떨쳐버려야겠다. 싫게만 느껴지니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이 계속 핑곗거리를 찾게 된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만 학원에 보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 그림책으로 아주 쉬운 레벨부터 읽어야겠다. 내 아이와 수준이 같으니 함께 친구처럼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한 권이라도 좋아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발견해보자.

 

영어 그림책을 읽고 하브루타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본질도 나의 본질도 점점 선명해져 갔습니다. - P6

항상 질문과 정답은 내 안에 있었다. - P25

내가 푹 빠져서 읽는 책은 아이들도 함께 빠져 읽었고, 내가 건성으로 읽은 책은 다시 잘 가지고 오지 않았다. - P63

아이는 엄마에게 영어 실력보단 엄마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느끼고 배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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