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가 이 나라의 편집자에게 바치는 사랑과 존경의 세레나데.

꾸밈없음, 정직, 근면성실, 신중, 겸손, 느림. 이런 가치로도 직업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했던 시대를 지나온 구세대가

꾸밈없음, 정직, 근면성실, 신중, 겸손, 느림. 이런 가치가 여전히 존중받고 인정되는 세 손가락에도 꼽힐까 말까 한 분야의 아주 좁은 업계에 있으면서 쓴 이야기. 만약 이 이야기가 일정 부분 이상 출판계의 분위기와 문화를 잘 반영한 거라면 이 이야기가 비출판계에 있는 사람들에겐 비현실적인 판타지 소설로 읽힌다는 사실을 이 책을 편집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까?

책도 결국 세상 '밖'에다가 파는건데 정작 그들과 바깥 세상과의 거리감과 괴리감을 그들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독자로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꾸만 비판적으로밖에 읽히지가 않는, 그렇지만 재밌는 소설이었다. 하루만에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