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시각과 촉각의 경제를 통해서 이방인으로, ‘해당 장소에적합하지 않은 몸‘으로 인식된다. 《감정의 문화정치》에서는 이러한 논의를발전시켜 타자화를 둘러싼 관계가 감정을 통해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하려고한다. 이를테면 타자화는 감정의 원인을 타자에게서 찾는 일을 통해서 혹은타자를 감정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일을 통해서 발생한다. 이와 같은 접근은흑인 연구와 비판적 인종 연구의 오랜 역사에 기대고 있다. 흑인 연구와 비판적인종 연구는 타자화의 측면에서 인종화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인종을 신체적특징으로 간주하는 모델을 비판한다(hooks 1989; Lorde 1984; Said 1978; Fanon 1986; Bhabha 1994). - P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