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책의 2장 중 인종차별 파트를 읽고 있다. 왜 나는 이 책을 전자책으로밖에 읽을 수 없어서 모든 책에 펜을 들고 밑줄을 좍좍 그을 수 없는 것인가...
문장들을 통째로 외울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인종차별은 당신의 피해망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말은 인종차별이 당신이 말하는 그런 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방법이다. 마치 우리가 배제된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 인종차별을 발명해 내기라도 한 것 처럼, 마치 어떤 장소에 가지 못하는 책임을 인종차별주의에 덮어씌우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내 내가 더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피해망상과, 나쁜 느낌을 가질 만한 타당한 이유들이다. 아마도 문제는 이 피해망상에 합리적 근거가 있음을 내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가 정말 피해망상인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벌어지고 있고 또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일종의 피해망상적 불안을 느낀다.
x라는 일이 일어날 때, 그것이 인종차별의 문제인지, 인종차별의 결과인지 나는 결코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x는 인종차별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 당신이 몸담고 있는 세게에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몸담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 경험된다. 인종차별은 피해망상을 만든다. 그것이 바로 인종차별이 하는 일이다.
백인성은 피해망상 판타지에 의해서, 그리고 피해망상 판타지의 효과에 의해서 재생산되고 그것이 우리를 피해망상적으로 만든다. 우리가 그렇게 느낌으로써 피해망상은 진실이 된다. 그리고 그 진실을 외칠 때 아픈 것은 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