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by 방준석

아주 멀리 가는 작은 아이들의
아주 멀리 가는 작은 이야기들

방금 난 듯한 네 얇은 수염처럼
계단위의 포근히 잠든 아이처럼
다리위의 질주와 검푸른 새벽속

랄라라랄라라- 랄라라랄라라-

널 가만히 재워줘야 했을까
방금 난 듯한 네 작은 붉음처럼
널 모른척 지나쳐야 했을까
모두 다 애써 눈 감은 연기처럼

저 멀리 꿈꾸던 아주 가끔, 아주 흐린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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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i Mitchell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where,
I've looked at clouds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Moons and Junes and ferri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that you feel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You leave 'em laughing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Oh but now old friends they're acting strange,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Well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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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cine21.co.kr/kisa/sec-001100100/2003/11/031129100958002.html

‘남편의 여자’를 끌어안다 [2003-11-29]-11-29]

 드라마 ‘로즈마리’가 ‘완전한 사랑’과 다른점은…
한국방송 2텔레비전 수목드라마 〈로즈마리〉와 에스비에스 주말극 〈완전한 사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모두 남편과 자식밖에는 모르는 지고지순한 전업주부가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겪는 과정이나 다소 철없는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설정 등 얼핏 서로 비슷한 부분을 찾는 편이 쉬워 보인다.

하지만 두 드라마를 꾸준히, 그리고 찬찬히 뜯어보면 여러가지 결정적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민한 시청자라면 그 경계선이 극적 긴장 조성과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특히 ‘남편의 여자’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다. 지난 10월27일 드라마 시사회장에서 만난 〈로즈마리〉의 송지나 작가는 “완전한 통속극을 해보고 싶다”고 토로했지만, 실제 이 드라마가 전통적인 통속극의 문법과는 사뭇 다르게 비치고 있는 것도 바로 ‘남편의 여자’에 대한 색다른 접근 때문으로 보인다. 불치병을 앓는 부인을 두고 딴 여자를 만나는 남편 영도(김승우)의 설정은 드라마의 흥미를 유발하는 주요 장치이기는 하지만 자칫 불륜 드라마로 낙인찍힐 수 있기에 제작진에게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위암수술을 받고 입원한 정연(유호정)은 자신의 간병을 맡게 된, 남편의 회사 부하직원인 경수(배두나)가 허락도 받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놀다 왔다고 오인한데다 그의 아버지까지 병원에 찾아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탓에 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송 작가는 이 부분에서 통속극의 함정을 피해가고 〈완전한 사랑〉과는 확연히 다른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정연은 열살 때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가 홀로 남은 자신을 길에다 버리려 했고, 자신도 모르는 길을 찾을 생각만 하면 구역질이 난다는 경수의 어두운 어린 시절 고백을 듣곤 “내가 언니 할까요”라며 소통을 제의하고 경수는 선뜻 이를 받아들인다.

지난주 집에서 만두를 함께 빚은 정연과 경수의 사이는 찜질방에도 같이 갈 정도로 발전한다. 송 작가는 “드라마가 언제까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싫었다”며 “하지만 뚜렷한 갈등관계 없이 18부작을 만들려니 정말 미치겠다”고 말했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그려지지 않은 여성끼리의 우정과 연대는 남편을 암으로 먼저 보낸 손윗동서의 안타까운 마음, 시어머니의 퉁명스럽지만 은근한 며느리 사랑에서도 잘 드러난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알아가고 보듬어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져 있군요. 물론 현실에서는 아픈 사람들이 그토록 맑고 깨끗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네 드라마가 우리네 삶 속에서 드라마 속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로즈마리〉 인터넷 게시판 유선혜씨)

영도와 경수의 관계가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은근하게 복선형태로 진행되는 〈로즈마리〉에 비해 〈완전한 사랑〉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노골적이다. 시우(차인표)와 유치원부터 같이 다니며 짝사랑을 키워온 지나(이승연)는 남의 남자가 된 시우를 잊지 못하고 기습 키스를 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토로하고 “너의 아기를 갖고 싶다”고 떼를 쓴다. 물론 시우의 부인 영애(김희애)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쓰여 남편한테 그 감정을 터뜨리기도 한다. 〈완전한 사랑〉이 최근 상승세를 타 시청률 30%를 향해 치닫는 것은 바로 김수현 작가 특유의 통속성이 유감없이 드러난 까닭이다. 남편의 여자뿐 아니라 “오백년 재수”라며 며느리를 핍박하는 시아버지 박 회장(김성원)이나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시어머니보다 더 혹독한 시누이(박지영)의 ‘송곳 같은 대사’는 시청자에게도 비수처럼 다가온다. 시어머니(강부자)도 며느리에게 그렇게 따뜻하지 않고 오히려 냉랭한 편이다.

시청자들이 시한부 삶을 판정받은 영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것은 물론 김희애의 탁월한 연기 탓이지만 그를 둘러싼 통속적인 드라마 환경 덕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로즈마리〉는 밋밋하기도 하지만 뻔하고 상투적인 스토리에 질린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남편 영도가 아내의 병세를 알고 혼자 차를 마구 몰고 나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이나, 경수와 함께 처음 찜질방에서 정연이 등에 떠밀려 노래자랑에 참가했다 〈남행열차〉로 김치냉장고를 타고 “글쎄 좀더 진작 이러구 살았으면 좋았을걸…”이라고 한탄하는 장면 같은 것은 정말 눈물겹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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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2003-11-29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주전엔가, 주말에 ''로즈마리'' 재방송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경수(배두나 분)가 아이들을 데리고 루미나리에에 갔는데 그걸 모르는 정연(유호정 분)이 걱정하다가 화를 내는 내용이었다. 그냥 맥을 놓고 앉아서 보았다. 양쪽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그랬다.
 

http://www.cine21.co.kr/kisa/sec-001200200/2002/09/020902165903037.html 

제59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프리다> 제작팀 인터뷰


칼로에게 삶의 모든 순간은 행복이자 불행이었다

붉은 키스, 푸른 선인장, 황금빛 누드, 그리고 대량의 알코올. 치명적 교통사고와 더욱 치명적인 연애가 그녀의 몸 깊숙이 꽂은 고통을 꽃으로 피워냈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그린 개막작 <프리다>는 축제를 시작하기 알맞은 흥청대는 공기를 리도섬에 불러들이는 소임을 다하며 제59회 베니스영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미라맥스영화 <프리다>를 둘러싼 관심의 포커스는 제작자이자 주연인 샐마 헤이엑. 절반의 멕시코 피를 지닌 헤이엑은 그녀의 오랜 우상 프리다 칼로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10년 전 당시 제작진에 프로포즈를 했다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이 먹을 때까지 당신들이 기다려야 할걸요?”라고 당돌히 쏘아붙인 그녀의 말은 10년이 흐른 지금 예언이 됐다. <라이온 킹>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생시키고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티투스>로 입봉한 줄리 테이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프리다>는 <서바이빙 피카소> <폴록>의 여성판에 해당하는 또 한편의 예술가 전기물이지만, 오브제애니메이션이나 콜라주 기법을 동원해 프리다 칼로의 화풍을 고스란히 영화적 스타일로 번역하려는 초현실적 시도들이 시종 관객의 주의를 놓지 않겠다는 욕심을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줄리 테이머 감독, 샐마 헤이엑을 비롯한 <프리다>팀은 8월29일 오전 팔라 갈릴레오에서 언론 시사회가 끝나고 점심시간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 약속보다 반 시간 남짓 늦게 당도했다.

-11일간의 베니스 영화여행을, 한 여성의 여행으로 시작한 느낌이다. <프리다>를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긴 여정이었는데 잊을 수 없는 경험이 있다면.

=샐마 헤이엑(프리다 역·제작자): <프리다>는 너무 멋진 경험이어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7년에 걸쳐- 헤이엑은 1997년 주연 계약을 맺었다- 일어난 일을 까맣게 잊을 정도다. 영화를 제작한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은 요구가 많고 까다로운 사람이고 나도 요구사항이 많고 까다로운 사람이다. 우리는 그냥 프리다 칼로 스토리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통해 보여주어야 하며 실제 인물들을 공정히 다뤄야 한다는 원칙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 중 가장 요구많고 까다로우며, 멕시코와 프리다 칼로에 대한 이해를 지닌 줄리 테이머가 연출자로 합류하자 모두 때가 왔음을 확신했다.

-<프리다>에는 역사의 한 페이지와 트로츠키, 브르통, 록펠러 등 실존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문화와 역사의 무게가 부담스럽진 않았나.

=줄리 테이머(감독): 무게를 안은 채로는 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개인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프리다>는 서로를 이해한 두 예술가의 사랑이자, 엄청난 배신과 부정, 그러나 그것을 초극한 믿기 힘든 로맨스다. 예술가를 그린 영화는 내재된 과다한 분노와 열정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다. 그러나 프리다 칼로는 다름아닌 그녀의 삶을 그렸기에 내 일이 쉬웠다. 건조하고 지루하기 십상인 전기영화가 아니라 리얼리티와 초현실을 종합해 프리다 칼로의 주관을 보여주고 싶었다.

-콜라주, 애니메이션을 동원하고 디에고 리베라를 킹콩의 이미지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알프레도 몰리나(디에고 리베라 역): 디에고 리베라는 실물보다 확대된 거대함을 가진 인간이었다. 문화와 정치, 프리다에게 끼친 디에고의 영향력이 그랬다. 감독이 낸 킹콩 아이디어는 그 점에 대한 시각적 농담이라고 본다.

-할리우드에서는 전기영화를 ‘바이오픽’이라고 낮추어 부르면서 TV용 영화로 여기기도 한다. 그같은 선입견이 장애가 되진 않았나.

=사라 그린(제작자): 줄리 테이머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프리다>가 TV영화 이상이며, 예술에 관한 예술이 될 거라는 점은 분명했다. 예술에 관한 예술이 될 것이다.
=헤이엑: 사실 전기영화에 대한 망설임은 이 영화를 거절한 사람들이 꼽은 이유의 하나였다. <프리다>는 스튜디오가 싫어할 이유투성이다. 털 많은 여자와 비만인 남자의 사랑이야기인데다가 양성애자, 공산주의자의 이야기니까. (웃음) 그냥 전기영화가 아니기 위해 주제가 필요했다. <아마데우스>가 모차르트를 백그라운드로 쓴 질투에 관한 영화이듯 <프리다>는 인내와 무조건적 사랑에 관한 영화다.

-(<프리다>가 베니스영화제를 개막한) 오늘은 샐마 헤이엑에게 생애 최고의 날 아닌가. 프리다 칼로를 연기하는 데에 그처럼 열성을 보인 이유는.

=헤이엑 : 먼저, 오늘은 내 평생 최고의 날이 아니다. 최고의 날은 프리다 칼로를 연기하게 된 세트에서의 첫날이다. 나는 14살에 프리다 칼로를 알았고 그녀는 오랫동안 내게 영감을 주었다. 칼로는 절대적으로 자유롭고 완전히 비관습적이며 인생 자체와 놀라운 연애를 벌였던 여성이다. <프리다>는 또한 전에 없던 시선으로 나의 나라 멕시코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들의 지성이 지나치게 세련됐다는 이유로 모국에서 쫓겨난 인물들이 멕시코에서 어울렸던 한 시절을 보여주는.

-테이머 감독은 브로드웨이에서 할리우드의 ‘바빌론’으로 몸을 옮겼다. 혹시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이 벽화의 레닌을 지우라고 디에고에게 요구한 록펠러처럼 굴지 않았나. (웃음)

=테이머: “당신 작품일진 몰라도 내 벽 위에 그려졌다”고 말한 록펠러의 태도를 가진 제작자와 감독의 줄다리기는 일상적인 것이다. <프리다>는 거대예산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1300만, 1400만달러가 소요된 아담한 영화다. 사실은 나도 오늘 저녁에야 완성작을 처음 본다.
=헤이엑: 우리는 인터뷰와 의료기록 등을 통해 전기에도 나오지 않는 프리다 칼로가 겪은 끔찍한 진실들을 알게 됐지만 영화에 넣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그것이 <프리다>가 겪은 유일한 ‘검열’이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는 비극적이다. 그럼에도 그를 행복한 인간으로 보고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헤이엑: 사람은 매우 복잡한 존재다. 마냥 행복하기만 한 인간은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에나, 그것도 별로 우수하지 않은 동화에나 나온다. 내가 아는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백설공주>의 난장이가 유일하다. 나는 프리다 칼로의 본질을 연기하려고 했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칼로는 매순간을, 고통까지 즐기며 살았다. 따라서 칼로에게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한 동시에 불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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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영

그랬었지 당당했던 기쁨의 표현들 고마워요
괜찮아요 나를 봐요 우리의 만남 여기까진걸 이젠 알아요
부서지던 햇살 빛나던 향기 모두 부러워했죠
하얗게 번지던 많은 밤들 벌써 그리워요
약속드릴께요 또 사랑하겠지만
지구를 떠나기 전까지 당신 여잘께요
기억해주세요 밤하늘 별을 보며 고향을 그리며 날아가는
한 여자의 꿈을

부서지던 햇살 빛나던 향기 모두 부러워했죠
하얗게 번지던 많은 밤들 벌써 그리워요
약속드릴께요 또 사랑하겠지만
지구를 떠나기 전까지 당신 여잘께요
기억해주세요 밤하늘 별을 보며 고향을 그리며 날아가는
한 여자의 꿈을

그대를 그리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눈물

@ 나도 가끔, 어딘가에 내 별을 두고 온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내 별에 돌아가기 전에 꼭 누군가에게 이 노래를 들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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