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박정현 5집을 즐겨듣는다. 이제 또 3년은 들어야 되는 거야? ^^

 

어제는 신년하례를 하러 교수님 댁에 다녀왔다. 어느덧 랩에서 뒹군지도 올해로 7년째. 학생중에 최고년차가 되어서 무게잡으려고 노력하지만 오랜만에 본 선배들 앞에서는 다시 어린 양이다. 서른까지만 귀여운 척하고 그 담부터는 의젓하리라.

설 연휴 전에 책꽂이에서 책을 좀 솎았다. 10여권을 들어다 과학도서관에 던져 주고 돌아오는 길에 이상문학상 수상집에 코를 묻고 길을 걷는 총각을 보았다. 물리과로 쑥 들어가던데. 뒤통수가 귀여웠다.

연말에는 충격적인 사건들도 있었다. 한 다리 건너 잘 아는 친구의 갑작스런 사고, 또 다른 후배의 안좋은 소식. 내일 일을 모른다는 게, 인생의 진실인가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도록. RE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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