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기준은... 내맘대로. :)

1. 우리소설 Best

 

 

 

 

 

작년에는 김영하/김연수/성석제 등 남자 작가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올해는 그와 반대로 주로 여자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고 좋아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를 재미있게 읽고서 두 번째 책들을 기다렸었는데 심윤경/이지민 작가가 재미있는 책을 내 주어서 나까지 뿌듯했다. 게다가 기다리고 있던 윤성희 작가의 소설집까지 마지막에 나와서 더 반가웠다.  <거기, 당신?>은 마음이 아려서 한 번에 많이 읽을 수 없다.  

2. 다른 언어 소설 Best

 

 

 

 

 

사실 올해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해라고 볼 수 있다. 작년에 읽은 에 이어, <연애소설>,<레볼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재일,이라는 작가의 정체성은 경계에선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좌절을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여름을 뜨겁게 달구어 주었던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으나 영어로 읽은 탓인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고 있다. --;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드림온 처치곤란 코너에서 영하님이 언급하셔서 읽게 된 책이다. 뒤로 갈 수록 좀 재미가 없어지긴 했지만, 그리고 왜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 읽고나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신선한 말장난이었다.

3. 우리 산문 Best

 

 

 

 

올해는 산문을 많이 읽어서 다섯 권만 꼽기가 힘이 들었다. <서늘한 미인>도 좋았고 <헌법의 풍경>도 재미있었고 <뷰티풀 몬스터>도 뷰티풀 했는데... 그래도 <10cm 예술>은 정말 예술이다. 그림도 예술이지만, 김점선씨가 사는 방법 자체가 예술이다. <이제 다시 그 마음들을>은 <10cm 예술>을 소개해 준 중매쟁이다. 이 책 안에 있는 책들만 골라 읽어도 배가 부를 거 같다.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은 문장 하나 하나 반짝반짝 빛난다. 웃기면서 울리는 재주, 알고보니 김연수씨가 최고였다. <수상한 과학>과 <자유의 무늬>는 사실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곱씹어 볼 기회를 주는 책들이다. 고종석 아저씨 책을 보이는 대로 집다보니 걸린 책이 <자유의 무늬>였는데 한국어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4. 외국어 산문 Best

 

 

 

 

<소년의 눈물>은 서경식 교수가 일본어로 쓴 산문이고 <사다리 걷어차기>는 장하준 교수가 영어로 쓴 글인데 다시 우리 말로 번역이 되어 나왔다. 그리고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짧은 글들인데 읽으니 마음을 빗자루로 쓰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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