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네 살김지하사랑 잃어버렸다봄에꽃잎 시들고푸른 하늘 나직하다아파트 모서리날 선 내 마음 모서리칼이 되어아무나 찌르고 쑤시고저도 가르고아아사랑 잃어버렸다눈 침침하다운다길 양쪽 휘어져가로수들 서로 맞절하는 오후쓰린 가슴에섬김을 배운다저만큼 거리 두고공경하는 법공경으로 사는 법나이제 쉰네 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