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에 걸친 반 조각 가을 달

그림자는 평강 강 강물에 비쳐 흐른다

밤에 청계를 떠나 삼협으로 향하며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유주를 내려간다.


 

그 집의 식구들은 모두 스물 넷에서 서른 두 살 사이의 사람들이었다. 인생의 정거장 같은 나이. 늘 누군가를 새로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데 익숙해져야만 하는 나이. 옛 가족은 떠났으나 새 가족은 이루지 못한 나이. 그 누구와도 가족처럼 지낼 수 있으나 다음 날이면 또 남남처럼 헤어질 수 있는 나이.

 


오늘, 청춘의 문장들.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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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2004-05-1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주 앉아서 밥을 먹었고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전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머뭇거리다가

돌아왔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