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Maggie Gyllenhaal을 발견하다. Adaptation에도 나왔었다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Seceretary라는 발랄한 영화에도 나왔다고 하니 그 영화도 챙겨봐야겠다.
2. 내 친구중 하나의 표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녀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구원받은 것 같다고 한다. (나는 아직 구원받지 못했다.) 괜찮은 하버드 아이들을 하나 챙겨보려 노력하는 웰슬리 아가씨들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지금도 겉으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뭐 그렇지 않은가. 그래도 그 아가씨들은 교양과 지성을 갖춘 아가씨들이니 날로 먹으려는 건 아니다.--;;
3. 영화가,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냥 인생, 니 맘대로 살아라. 가 주제인거 같기도 하고. 특히 가장 공감 안되는 캐릭터는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미스 왓슨. 그녀야 말로 나는 내 맘대로 살테니 너도 내 맘대로 살래? 이런 건가?
4. 굳이 또 꼬집으라면, 결혼은 신중히. 아니면. 침묵이 금이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들은 엄청 진지하게 여겼던 것들이 우스워질수 있구나. 하는 것? 아무리 동부의 명문가 자제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이민자들 아닌가. 나름대로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했다. 이민자의 보수성.은 참으로 탐구해볼 만한 주제다.
5. 어쨌든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다채롭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왼쪽부터 Julia Roberts, Kirsten Dunst, Julia Stiles, Maggie Gyllenha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