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ce 2003-10-09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지혜가 대전의 모든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검색한 결과, 유성구 도서관에 단 한 권(!)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독서회원만이 책을 대출할 수 있는데, 대전시민만이 독서회원이 될 수 있어서 대전시민인 내가 나서야 했다. 독서회원이 되려면 증명사진을 제출해야 하는데 한 번은 사진을 안가져 가서 헛걸음을 했고, 또 한번은 월요일이 휴관일인걸 모르고 월요일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대출에 성공.이걸 보고 삼고초려라고 해야 하는 건지.:) 도서관에서 나오며 몇 단어를 읽었다. '애틋하다' 라던가, '삼삼하다'라는 단어들. 우리는 오래도록 눈독 들이던 사슴사냥에 성공한 원시인들처럼 몇 구절을 맛보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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