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서가 2003-09-24  

반가워요
고종석 씨의 글 좋아하시는군요.
그의 뺴어난 저작들은 대개가 품절 아니면 절판되어 버린 터라 많이 아쉬워요.
특히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이나 <유럽통신> 같은 책은
어디에도 없는 예리한 사유의 집적을 보여주는 책들이라, 특히 그렇죠.
도통 기약없는 허언이 될 테지만, 혹시나 언제 뵌다면,
그이의 책들 말끔히 제본 떠드릴 것, 약속하죠!^^

고교 초년의 한 학기를 과학고에서 기숙하며 보냈어요.
질나쁜 벽이란 벽은 모두 가지고 있어서,
이내 자퇴하고 엉덩이 싸움 덜 하는 곳으로 갔지만,
그곳에 끝내 붙어있었던 동기들 선배들을 생각하면, 늘 존경스럽죠.
실질과는 그다지 거리가 먼 아메리카 언어와 부대끼고 있는데,
이게 제겐 가장 들어맞는 학과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대전도 춥나요? 서울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건강하시고, 한국과학기술의 앞날을 위하여, 오늘도 수고하시압!!! ^^
 
 
Choice 2003-09-2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얘기만 듣고도 설레던 책인데... 여기저기 보고 싶다고 소문내면 어디선가 나타날 거라 믿고 있었답니다. :)
한국과학기술의 앞날이 제 어깨에 달린 거 같지는 않구요. ^^; 저야 뭐, 당장 눈앞에 닥친 교수님의 닥달--;과 불투명한 미래에 시달리며 한 걸음씩 떼고 있는 처지죠. 실험에는 돈도 많이 들어서 이걸로 무언가 만들어 내야 하고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데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고만으로 한 세계를 이루어내는 인문학이 그리워요.:)

Choice 2003-09-2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 하늘은 요즘 ‘이것이 가을 하늘이요’ 하며 뽐내는 것 같아요. 참 높고 파랗거든요. 창 밖으로 하늘을 보면 낮에도 우주를 느낍니다.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좋은 글도 많이 쓰시길. 아메리카 언어에도 정진하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