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처한 상황은 참으로 황망하다. 오비이락이라고 오세훈 날아가자 곽노현 떨구기가 시작된 것부터 눈살이 찌뿌려지고 박민기 교수 변호를 맡은 법률회사가 무슨 일인가로 '유명'한 회사라는 것도 그렇고... 줘도 도덕성 운운하며 욕먹고, 안 줬어도 도리 운운하며 욕먹게 하는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내가 궁금한 건 저 상황에서 승자가 패자에게 '선의'를 베풀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가 과연 없느냐는 거다.
향후 안철수 교수의 진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나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때 합법적으로 기백 억대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합의의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총명한 머리들이 힘을 합해주면 좋겠다.
* 안철수의 '레드카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