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아침을 먹으면서 유선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동물농장>인지 <세상에 이런 일이>인지 모르겠으나... '신기한' 닭공장(양계장)을 보여주면서 연예인 패널들이 깔깔대는 통에 밥맛이 떨어져버렸다. 뭐가 '신기'하다는 거였냐면 삼복을 앞두고 영계 수요가 엄청나게 느는 관계로 영계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 닭공장 안에 무지 '현대적'인 '반자동'(경보음이 울리면 사람이 다른 건물로 뛰어가서 무슨 단추를 눌러야 시스템이 온전히 운행된다;) 온도조절 시스템을 갖춰놨다는 것이다. 암튼 그리하여 날이 더우면 경보음이 울리고 경보음이 울리면 낮잠자던 공장장 벌떡 일어나서 옆 축사로 달려가서 무슨 단추를 누른다. 그럼 축사 천장에서 샤워기가 작동하고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암튼...
내가 경악한 것은 화면이 휙 바뀌면서 도축장으로 들어가는 영계 트럭이 나왔을 때였다. 개같은 죽음을 예감했는지 영계 한 마리가 트럭의 포장 틈 사이로 탈주를 시도한 것인데... 패널들 멘트가 "깔깔깔깔~ 닭이 도착한 줄 먼저 알고 내리네~ 깔깔깔깔".
현대의 공장식 축산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생명의 고통에 대한 이런 무신경함을 양산하는 방송도 정나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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