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인문학 서재 -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 산책자 / 2009년 5월
품절


나도 한때 미용사와의 사랑, 미용사와의 결혼을 꿈꾸었지만(왜 아니겠는가? 버스 안내양 판타지에 빠진 경력도 있는데!), 퇴짜 맞았다(물론 이런 퇴짜를 맞을 때도 아찔하다!). 이미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했다(지나고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또 한때는 아예 미용기술을 배워서 이민을 갈까도 생각했다(무슨 생각을 못하겠는가?). 그럼 미용사의 남편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미용사 남편'은 될 테니까(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화이트>가 생각난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었고, 결국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그러니 이런 식의 글쓰기란 아무것도 되지 못한 나대로의 '배꼽춤'인 셈이다.-122쪽

"나는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의 눈물들은 생각들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들은 눈물과 마찬가지로 쓰라리지 않을까?"

"나는 철학이 어려움에 처한 인간에게 아무런 말도 할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철학은 인간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결국은 인간을 각자의 운명 속으로 내팽개치고 마는 것이다." (시오랑)-408, 4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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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09-07-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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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