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를 분석을 하면 할수록, 정치세력한테는 너무나 중요한 교훈을 준다, 정치세력한테는 사상, 이념, 정책적 보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진보나, 보수나 가볍게 취급하는 것 같아요. 좌파라서 그런 거 아니냐, 이게 보수쪽 입장이지 않습니까? 한편에서는 신자유주의라고해서는, 신자유주의 배신, 이런 식으로 해서 폄하를 해버리니까, 어떤 사람은 리더십이 뭐냐, 그러기도 하고. 제가 볼 때는 그런 식으로 노무현 정부를 간단히 평가하는 세력한테는 결코 미래가 없을 것 같애요. 그 소중한 지적 보고를, 거기서 그 정도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제가 볼 때는 명백히 기회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참여정부를 설명할 때,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이 뭘까를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제가 빙산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빙산보다는 제가 볼 때는 화산이 좋은 거 같애요. 화산지대는 말입니다. 첫째, 화산은 평소 폭발하기 전까지 잘 모릅니다. 폭발하지 않으면 사람들 아름답게 농사도 짓고, 얼마든지 잘 살거든요. 온천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폭발을 하게되면 그때부터 완전히 삶의 방식이 바뀌죠. 폭발한 상태와 그냥 있는 상태를 보면, 폭발한 상태는 어떻게 보면 시대정신이 바꿔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화산은 뭐냐면 그냥 폭발하는 게 아니고 그 밑에, 지각구조 자체가, 화산을 일으키는 구조 자체가, 여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이 되야, 이게 나중에 백 년이 갈지, 천 년이 갈지 모르지만 어쨋든간에 폭발하거든요. 그래서 이 지각구조를 알게되면, 여기는 화산지대와 지진지대라는 걸 알죠. 그래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할 수가 있죠. 정확한 시점은 모릅니다. 언제 지진이 터지고, 언제 화산이 터지고 모르거든요. 하지만 지진과 화산의 개연성이 높다, ..."
"노무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원리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원칙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던지, 공정과 투명이라던지, 분권자유보다도, 가장 원칙이 이거예요. '원칙과 신뢰'가 바로 정치인 노무현의 정수죠. 나머지 국정원리를 포괄하는 최상의 가치다,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바보 노무현' 탄생의 모태잖아요.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노무현에 대해서 느끼는 매력의 핵심이 여기 있을 겁니다.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힘이죠, 이게. 그 다음에 탄핵사태 때 탄핵사태를 일으키는 원천이죠. 야당이 사실 노무현 대통령을 협박을 했지 않습니까?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런데 노대통령이 굴하지 않았고, 그래서 탄핵이 터졌는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대박이 나버린거죠. 그 다음에 아마츄어 정권의 원천이고, 진보의 대분열의 원천이죠, 이게. 노대통령은 지지자만의 대통령이 안 될라 그랬죠.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 될라 그랬고 역사적 소명을 받은 대통령이 될라 그랬어요. 국민이 만약에 왕이라 그런다면 노대통령이 신하인데, 현신, 간신, 충신인데, 간신이 아니라 충신형이죠. 충신형이 뭐나면, 목이 날아가도 '아니되옵니다'라고 말하는 거죠, 국민에 대해서. 그게 노대통령의 특징이죠. 재벌대연정, 한미FTA는 이런 정신의 발현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 '원칙과 신뢰'는 시대정신과 밀착돼 있으면 성공의 원천이지만, 시대정신하고 어긋나버리면 실패의 원인이 되죠. 당연히 아집이라든지, 독선이라든지 이런 거의 원천이 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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