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일이 지금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인가보다. 갑갑함에 겨우 읽어냈다. 칸의 대인됨에 그나마 위안을 얻어 읽어나갔다고나 할까.    

   
  가마에서 흔들리며 칸은 이 무력하고 고집 세며 수줍고 꽉 막힌 나라의 아둔함을 깊이 근심하였다. (260쪽)  
   
   
  네가 몸뚱이는 다 밖으로 내놓고 머리만을 굴속으로 처박은 형국으로 천하를 외면하고 삶을 훔치려 하나, 내가 너를 놓아주겠느냐. 땅 위에 삶을 세울 수 있고 빼앗을 수도 있고 또 구걸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을 훔칠 수는 없고 거저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284-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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