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이카라 여성을 데리고 사누: 여학생과 연애 살림지식총서 151
김미지 지음 / 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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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이 허락된 사진이나 삽화가 정말 빤한 모양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한번 필 받으면 스스로 나가 떨어질 때까지 한 분야만 들입다 몰아서 책을 보는데 근세사책들 읽기가 어느 정도 되니까 이제 반복된 그림과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거의 모든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이 삽화 때문에 책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낮게 시작했지만 내용은 의외로 만족.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얇은 다이제스트북의 기능과 목적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철저하게 충실했다.

갖고 있는 지식의 양도 상당해 보이고 또 어느 정도의 방향성과 욕심은 물론 있겠지만 그걸 풀어내는 것은 깨끗이 접고 신여성부터 시작해 일제시대 여성들의 교육이 어떻게 이뤄졌고 또 어떤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졸업하고 무엇을 했는지.  철저하게 거기에 촛점을 맞춰 사실을 맛깔나게 진열했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이 시대 여성 교육에 대한 개괄적인 아우트라인은 잡는 느낌.   제목광는 살짝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내용이지만 이 시대 여성의 교육에 대해 기초 지식과 흐름을 잡고 싶은 사람들에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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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감수성의 탄생: 도박, 백화점, 유행 살림지식총서 153
강심호 지음 / 살림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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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100쪽 내외로 얇으니 하나씩 클리어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이번에 산 시리즈 중에 한권 남았음.

인문학쪽이 다들 그렇듯 비슷한 자료를 인용해서 그런지 근세사 중심으로 몇권 파니까 중복되는 그림과 자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중복되는 자료들이 어떻게 달리 해석되는지 살피는 것도 짧은 시간에 한 분야를 몰아읽는 즐거움이니 불평할 생각 없음.

어떤 주장이건 그 나름의 납득할 만한 근거와 논리를 내세우면 난 읽어주고 들어줄 용의가 언제든지 있다. 다만 얼토당토않은 논리 비약과 때때로 자료 왜곡이 나올 때는 모든 신뢰도 추락. -_-;

이 책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고... 앞서 읽은 모던 걸 여우 목도리~ 어쩌고처럼 이 저자 역시 작은 통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또 흐름을 놓쳤다. 좀 더 언급했으면 하는 부분은 단편적으로 지나가 버리고 반대로 이 좁은 지면에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문장까지 비슷한 내용이 연속된 챕터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많은 문학 자료와 내용을 제시한 걸 보면 아는 건 분명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쉽게 전달하는 데는 실패. 이런 류의 책을 선택하는 독자는 깊이있는 내용보다는 알기 쉽게 정리된 사실이다. 물론 두가지가 함께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는 독자 위주로 글쓰기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 아까운게 많이 버리지 못한 저자였다. 그리고 각주도 정작 달아줘야할 것같은 어려운 단어나 개념은 그냥 지나친 것도 많았다. 독자의 수준을 너무 높이 본듯. ㅠ.ㅠ 

이 저자에겐 이 책의 지면보다 3배 정도의 페이지수가 필요했다. 그랬으면 좀 더 정리된 내용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한 책이다.   별 두개 반 정도지만 그냥 올려서 3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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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김원경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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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평이 워낙에 엇갈려서 이 작가의 책은 한권도 보지 않았는데 오늘 빌릴 책도 없고 또 마감 직후라 무겁고 머리 쓰는 읽을거리는 땡기지 않아서 가볍게 휘리릭 볼거리로 골라왔는데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절절한 사건이나 이벤트, 혹은 교류조차도 없이 누군가에게 꽂힌 마음을  1-2년도 아니고 혼자 자가 발전하면서 몇년씩 담고 있다는 건 제정신이 아니라고 보는 관계로 그런 류의 내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런 류의 전개인 몰입도 전혀 하지 못하고 내던져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즐겁게 다 봤다.

일단 가볍지만 그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나?  그건 아니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그리고 마음도 따라 움직이는 그런 사랑이 이제는 대한민국이란 이 내숭덩어리 땅덩어리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기에 남주의 감정선이 이해가 되고 또 무겁지 않게 얽힌 설정이며 육탄공세에 안돼....에서 금방 돼~로 바뀌는 여주의 심리 역시 납득이 간다.

군데군데 안배된 에피소드며 궁합과 같은 소소한 양념성 설정들도 튀지 않고 재미가 있었고.

삐리리~씬이 난무하지만 그게 지겹거나 지저분하지 않고 산뜻하게 느껴진 게 이 소설의 최대 강점이라고 해야할까?  

설정이나 구도는 절~대 내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버무려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맛이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의 재확인.  굳이 찾아서 읽을 열정까진 없지만 이 작가의 로설이 눈에 띄면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 같다.

머리를 식히기 위한 목적 달성~  별점을 매기자면 세개 반에서 네개 사이.  2시간동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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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해? 말어?
이규진 외 지음 / 고려원북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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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종사자와 시스템 관련 4번째 책.  한권만 빼고는 다 돈 쓴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V  도박하는 심정으로 대충 리뷰와 책소개만 보고 지른 것 치고는 상당히 성공적인 선택이이라고 해줘도 될듯.

세명의 기자들이 변호사 집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에 대해 해외 사례와 비교해서 심층 취재한 내용.  많은 기자들이 확인을 얼마나 잘 안 하고 내키는대로 대충 쓰는지를 너무나 자주 봤기 때문에 이 내용이 얼마나 사실이고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변호사라는 집단의 형성과 속성에 대해 잘 모르는 무식쟁이의 입장에서 그냥 볼 때 모처럼 기자다운 심층 취재라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앉아서 보도자료를 받아 뭉뚱그린, 때때로 고유명사마저 틀리는 그런 허접쓰레기 찌라시가 아니라 발로 뛰었고 또 다양한 사례와 최신 외국 자료를 조사했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취재에 꼭 필요한 사실에 더해서 책에 필요한 시각이란 것도 갖고 있고 조합된 것일망정 방향성도 갖고 있는 그런 내용이다.

특히 법률 서비스 개방과 로스쿨 도입으로 천지개벽이 일어날 한국 법률 시장이 어떤 대응을 해 나가야하는지에 대해 공감 가는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  변호사를 꿈꾸거나 한국 법률시장의 미래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취재 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느껴진다.

고개 뻣뻣이 세우고 대접받던 변호사나 기존 법률가들 입장에선 입맛이 쓰겠지만 변호사들이 늘어나는 건 나 같은 서민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다.  사법고시 합격자 1000명 시대가 아니었으면 어디 나 같은 사람이 변호사 사무실 통해서 내용증명 날리고 가압류 신청하고 하겠냐.  다 함께 잘 살자는 의미에서... 괜히 머리 쥐어뜯고 혼자 싸우지 말고 전문가에게 돈 쪼끔 주고 속편히 맡기라고 주변에 열심히 광고까지 해주고 있다.   ㅋㅋ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서핑을 해야할 정보들이 책 한권에 엑기스처럼 모여있기 때문에 일거리를 덜었다.  ^^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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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로스쿨!
박권덕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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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이고 현재 로스쿨에 다니는 유학생이 자기 체험을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서울대에 자식 둘만 보내면 책 쓰고 또 좋은 대학 갔다고 책 쓰는 등의 행위를 혐오하는데 이 책은 별 쓸데없는 그런 자화자찬의 범주에서는 벗어나 있다.

이런 호의적인 평가는 이 책을 고른 내 목적에 부합한 것에 기인하겠지.  ^^;  자기가 얼마나 공부를 잘 해서 로스쿨에 가서 휙휙 날고 있다는 그런 류의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로스쿨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고생담을 수업 첫날부터 현실적으로 묘사해주고있다.

약간의 자화자찬도 물론 있고, 로스쿨에 다니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수용 가능한 정도의 수준.  그런 부분에 상당히 까칠한 나조차도 거부감을 갖지 않으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하튼 이 책은 로스쿨을 막연히 낭만적으로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현실을 적나라하게 알려줘서 포기할 사람은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아니면 정말 제대로 준비를 하고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 

더불어 로스쿨의 수업 체계에 대한 현장 리포트를 읽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아쉽다면 이 책은 딱 1년의 기록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1학기의 얘기에 집중하고 있다.  2학년과 3학년의 수업 커리큘럼과 그 어려움이나 변호사 시험 준비 등에 관한 내용들도 알고 싶은데 그 부분은 또 다른 책을 찾아 조사를 해야할 모양.

무지하게 실망스러웠던 다른 책에 비해 헛돈질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  로스쿨 진학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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