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시대 중국인의 일상 - 라루스 일상사 시리즈
제롬 케를루에강 지음, 이상해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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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제 La Vie Des Chinois Au Temps Des Ming로 2003년에 프랑스에서 나온 책이라고 한다.  라루스 일상사 시리즈 중 하나로 사실 이 책을 가장 기대했는데 국내에 번역된 세권 중에서 가장 별로다.  지금은 잊혀진 디씨 용어를 쓰자면 거의 뷁에 가까운 수준. 

프랑스인 저자가 어떻게 명,청대 중국 사회를 이해하고 또 그걸 같은 문화권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지 다른 시각에서 설명을 바라보는 재미는 있다.  이 책에 간간히 등장하는 조선이라는 이름과, 우리 국사에서 배운 것과 다른 시각에서 쓴 조선에 대한 시각도 씁쓸하지만 읽어둘만 했다.

또 중국인이 쓴 중국 역사가 아닌 만큼 약간 뜬구름 잡는 설명이며 모호한 어휘들은 중국어 용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설명한 걸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일어날 수 있는 불가항력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봐줄만하다고 평가될 건 그걸로 끝.  이 정도로 권위 있는 시리즈의 이름을 갖고 나왔으면서 어떻게 명과 청을 구별하는 그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분류 작업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책의 초반에 분명 원나라 시대 복장을 한 여인 초상화로 알고 있는 그림이 명나라로 표시되며 나타났을 때는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보다 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책 안에서 구분되지 않고 나타나는 청나라의 흔적들에서 황당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제목은 명나라 시대 중국인의 일상이 아니었나?  번역과정에서 잘 팔릴 제목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어서 원제를 확인해보니 분명 Ming 만 있지 청에 해당하는 칭은 없다.   여기까지는 억지로라도 또 이해할 수 있다.  명과 청의 연결성이 강하고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이들이 생각했을 수 있응니까. 

그런데 명명백백히 청나라의 복장을 하고 있는 그림을 놓고 명나라 시대 것이라도 떡~하니 설명을 붙여놓은 건 도대체 짓인지?   역사학 전공자도 아니고 중국사에 대해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은 일반 독자의 눈에도 이렇게 줄줄이 문제가 보일 정도가 되다보니 라루스 시리즈 전체에 대한 신뢰마저도 흔든다.  

최소한의 감수만이라도 했다면 이런 황당한 오류들은 없었을 텐데.  감수가 가능한 사람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이 정도 오류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걸까?  적지않은 돈을 주고 산 책인데 정말 불만스럽고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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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씨날코 - 1959년 이기붕家의 선물 꾸러미
김진송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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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 전에 샀던 책인 것 같다.  책상 아랫쪽 책장에 꽂아둔 바람에 존재 자체를 잊고 있다가 불현듯 떠올라서 가볍게 독파.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이후 탄탄한 글을 쓰는 작가로 내게 각인된 김진송씨의 새책이라서 당시 망설임없이 책을 골랐고 또 이기붕이라는 이름과 특이한 제목도 구매욕구를 자극했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전부터 도대체 저 씨날코가 뭘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당시 부유층들이 즐기던 독일 라이센스의 고급 음료수라고 한다.   이기붕의 집에는 꽤 자주 들어왔던 선물 목록 중 하나였고.

책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책을 쓰면서 저자인 김진송씨가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당연한 결론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처럼 책에 대한 단상을 정리하는 나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저자가 했던 그 고민의 발자취를 내가 쫓아가고 있다고 봐야 맞을듯. 

1959년 이기붕 가에 들어온 1년 동안의 선물 목록과 방문객의 이름을 필사해놓은 공책을 동아일보의 자료실에서 찾아내면서 김진송씨의 상념이 출발한다.  내용과 이름의 면면을 볼 때 결론은 단순하다.  바로 뇌물 목록.  그리고 선물과 사람이 드나든 날짜와 당시 정치의 사건을 대입하면 그 결론은 더옥 탄탄해진다. 

그 뻔하디 뻔한 결론에서 저자는 벗어나고 싶어했다.  이기붕에게도 변명할 기회를 주고 싶어했고 또 가난과 부패로 얼룩진 제1공화국 말기, 그 모순이 극한을 향해 치달아가던 시기에 그 시대 사람의 입장에서 서서 고민하고 다각적인 접근을 해봤다.

그러나 결론은 바뀌지 못했다.  사실 나나 다른 사람이 이런 자료를 갖고 역사 추적에 나섰다면 그 뇌물과 인물들, 사건들의 끈끈한 연결성을 집요하게 파헤쳤을 것이다.  어찌 보면 더 장사가 잘 되고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 작업을 저자는 의도적으로 포기했다.  나로선 이해 못할 부분도 있지만 그 이유는 책에 어느 정도 토로가 되어 있기도 하고 여기서는 통과.

1959년 이기붕의 서대문 사택에 들어온 그 목록과 방문객들을 보면서 내가 느낀 찝찝함은 그들 누구도 그걸 뇌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불한당들의 사회는 그 정점에 오를수록 더욱 강건한 조직을 이루고 권력의 사유화는 공적인 시스템의 사유화로 발전하게 된다. 기득권층은 부정과 부패의 시스템을 재생산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 정치 제도의 소유가 전제되어야 한다. 는 책의 한 부분.  50년 전과 지금 사회가 달라진 게 뭐가 있을까?

물론 대놓고 군대 물자를 빼돌리거나 수재의연금을 친척들에게 돌리는 식의 초보스런 부패는 최소한 눈에 크게 뜨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정은 그 순간에만 조심해야 할 범죄이고 그 순간을 제외한 모든 일은 서로 장려해야 할 일들이었다.는 사고방식은 그대로 살아있고 이제는 뭐만 살리면 된다는 식으로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와버려 있다.  이기붕 일가처럼 순진하게 목록 작성을 안 해서 그렇지 전달의 기술과 규모는 50년 동안 더 발전한 것 같다.  

역사의 교훈을 보고도 변화하지 않는 현실이 갑갑하고 숨막혀서 생각의 과정과 편린만 기록하고 그 결론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장미와 씨날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책의 내용과 상관없는 단상 두 가지.

씨날코는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

수재의연금을 걷기 시작한 게 1959년 사라호 태풍 때부터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로부터 50년. 정말 길고 질긴 준세금인데... 연말의 단골 세금인 불우이웃돕기도 그렇고 얼마 걷혔고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회계 보고는 단 한번도 본 기억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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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훔친 첩자 표정있는 역사 2
김영수 지음 / 김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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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판사에서 표정있는 역사라고 하는 시리즈물로 내놓는 모양인데 고려로 시집 온 몽고공주들의 얘기도 그렇고 이 책도 꽤 읽을만하다.  첩자라는 테마로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중심으로 중국의 첩자까지 묶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왜 조선과 고려는 없냐는 질문을 할 것 같은데 -나도 했다- 역사에 남은 기록도 없고 또 조선은 알다시피 지극히 내부집중적이고 폐쇄적인 국가다보니 해외를 상대로 한 조직적인 첩자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내부에서는 정적 견제용으로 은근슬쩍 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적이고 또 유교적 기준에선 추잡스런 행위를 역사에 남겼을 리가 없겠지.

기록에 남은 흔적만으로 볼 때 고구려와 신라는 그야말로 총력전에 가까운 첩보전을 펼친 것 같다.  설화로 어릴 때 이야기 한국사에서 읽고 잊어버렸던 김유신과 백석의 사건이며 김춘추의 고구려 방문.  그리고 잘 몰랐던 을지문덕, 연개소문의 첩보부대 등등.

막판에 중국의 첩자관련 기록들이 등장했을 때 잠시 생뚱맞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역사를 훔친 한국의 첩자가 아니라 그냥 첩자이니 틀린 소리는 아니지.  그리고 중국 기록으로 인해 내용이 더 풍부해지긴 했다.  한국 역사의 기록이 더 많아 좀 더 많은 우리역사 속 첩자 얘기를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빈약한 기록 속에서 읽을만한 한권을 채워넣기 위한 작가의 눈물 겨운 노력이 보였다.  ^^ 

내용도 쉽고 특히 마지막에 부록으로 정리해놓은 역대 첩자 관련 용어들은 이 내용을 테마 내지 양념으로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까지 2권 본걸로 단정짓기는 조심스럽지만 참 좋은 기획이고 괜찮은 결실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0쪽 내외의 책이 9900원이라니 좀 비쌈.  -_-;  뻣뻣한 고급용지에 컬러인쇄라는 화려한 치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라고 짐작은 되지만 솔직히 평범한 종이와 흑백인쇄로 가격을 낮춰주는 게 독자입장에서는 더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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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문제적 인간 2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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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꽤 된 책임에도 세월의 흔적을 그다지 느낄 수 없는 꼼꼼함과 참신함이 있다.   아마 이건 괴벨스와 나치, 히틀러가 권력의 정점으로 향해 가던 그 시대의 분위기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소름 끼치게 흡사하다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2006년에 한참 2차 대전과 히틀러, 나치 관련 책들을 읽을 때 구입했는데 장장 1055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위기와 두께에 눌려서 훌훌 몇장 앞뒤로 넘겨보고 아예 읽을 엄두를 못냈었다.  그러다가 일로 좍좍 쥐어짜인 내 뇌에 뭔가 좀 쑤셔넣어줘야할 것 같아서 작심하고 선택했다.  그리고 이 독일인들의 모습이  모 일당들의 행보와 겹쳐진다는 점도 선택에 작용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괴벨스라는 현대 정치 선동과 선전의 달인이자 선구자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1920년대부터 45년까지 유럽 정치, 특히 나치 치하 독일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주 크고 비교적 투명하고 더불어 엄청나게 재미있는 거울이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요약은 사실상 내 능력으로는 좀 불가능이니 그냥 내게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단상만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1. 나치 집권 과정에서 보여진 그 기적의 드라마.  소수의 지지를 받는 극우파 민족주의 정당이 어떻게 독일의 지배자가 됐을까 하는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로이트는 냐치의 성공 이오유를 이렇게 요약한다.  '경제난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 잘 살게 해주겠다는 아주 단순한 약속'을 던졌고 '공산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요새'라는 믿음을 자본주의자들에게 줬다.  이 상하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그들은 집권에 성공한다.  여기에 나치스와 독일이란 단어를 뺀다면 21세기의 어느 나라와 엄청난 싱크로율을 느끼는 건 나뿐일까?

2. 20세기 중반의 베를린.  서구에서 가장 사회주의 색채가 짙고 급진적이면서 독창적인 음울함이 가득했던 도시.  괴벨스 입장에서는 죄악의 구렁텅이.  뮤지컬 캬바레의 등장인물들이 실제 그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이었을지가 이 책을 보면서 입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유스러운 일종의 퇴폐와 급진의 해방구가 극단적 전체주의와 민족주의로 무장한 소위 꼴통에 의해 어떻게 와해되어 갔는지를 볼 수 있다.  뮤지컬 캬바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930년대 말 베를린에서 괴벨스가 벌인 그 혹독한 문화청소를 씁쓸함과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을듯.

3. 인간의 컴플렉스에 대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게 한다.  만약 나치 독일이 패하지 않았다면 괴벨스의 악덕은 싹 가려지고 그는 자신의 신체적 컴플렉스와 배경의 한계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추앙받았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치가 패한 덕분에 그의 추진력과 개인적 성공의 동력이 된 그 지독한 컴플렉스의 부패한 산물을 우리는 샅샅이 훑고 있다.  유대인에 대한 지독한 혐오와 탄압을 보면서 뭐랄까... 아무리 멋지고 잘 나도 컴플렉스 많고 꼬인 X과는 멀리하는 게 좋다는 모친의 말씀이 절절이 와닿았다.  ㅋㅋ

4. 정말 엄청난 조사와 객관성을 갖고 자기 국가의 치부를 파헤친 로이트라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이런 엄청난 분량을 헷갈리지 않고 쉽게 읽도록 번역해준 번역자에게도 칭송을.  꼼꼼한 역주와 오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당는데도 진짜 감탄했다.  그런데 한가지.  마그다 괴벨스의 첫 결혼에서 하랄트 하나만 친자식인 걸로 마그다의 첫결혼을 소개한 부분에 나왔는데 괴벨스와 사이에 헬무트를 낳았을 때 죽은 아들의 이름을 땄다는 부분이 의문.  헬무트는 그녀 첫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 이름이 아니었나?   이건 나중에 따로 다른 책들을 좀 찾아봐야겠다.

5. 위대한 패배자나 역사에서 선인이라고 주입되어 내가 호감을 가진 인물과 관련된 역사서나 평전을 읽을 때는 그가 파멸로 갈 때 감정이입으로 마음이 아플 때가 종종 있다.  이번엔 확실한 악당이니 그의 몰락을 신나게 구경할 줄 알았는데 출생부터 성장과 성공을 향한 투쟁을 함께 가다보니 그 몰락 과정이 기대만큼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관찰자로서 약간은 감정이입이 됐던 걸까?  그러나 그가 추구했던 이싱이나 사상의 방향성이 나와 워낙 다른 고로 좀 안됐다는 정도이지 당신은 이렇게 망해도 당연해! 라는 결론에 시원하게 도달.

6. 여자가 사상이나 혁명에 몰입하면 남자 열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무섭다는 류의 얘기를 조반니노 과레스끼가 했었는데 마그다 괴벨스를 보면 그게 정말로 맞는 소리 같다.  자신이 남편과 함께 남아 죽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하나도 아니고 6명이나 되는 애들을 모조리 독이는 동반자살을 하다니. 

사진을 보니 정말 예쁜 애들이던데.  자기들이 죽고난 뒤 괴벨스 부부의 아이들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는 것보다 함께 죽는 게 더 낫다고 믿을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나로서는 절대 이해불가능의 정신세계.  뭔가에 몰입하거나 미치지 않고 이렇게 늘 반쯤은 방관자로 거리를 두는 삶이 현명하다는 인생관을 재확인하는 계기였다.  물론 이런 인생관은 대단한 성공도 없고 지극히 평범한 기타여러분으로 삶을 끝낸다.   그래도 불만없다. ^^

7. 고백하건데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다양한 사진들이 없었다면 이 책을 끝내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잘 보지 못한 사진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서 흥미가 배가됐다.  다만 타다 남은 괴벨스의 시체 사진은 빼줬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들었다.  지은 죄로 따지면 백번 죽어 마땅한 X이긴 하지만 그래도 죽은 자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존중은 해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긴... 아무 죄 없음에도 박물관에 진열되고 또 사진이 세계 곳곳에 퍼진 이집트 파라오들의 미이라들을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고...  死者에 대한 존중을 따지는 문화권에서 성장한 내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그 사진을 보는 기분은 영 찝찝.   하긴 내가 피해자의 입장이었다면 또 오체분시에 효수도 모자란다고 펄펄 뛰었을지도...   모르겠다.

8. 괴벨스 어록에서 지금 내가 속한 사회와 연관되어 인상 깊은 것 몇가지만.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 우리나라의 어느 분이 바로 떠오름.  문제는 그게 한분이 아니라는 것.  ㅠ.ㅠ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 딱 ㅈㅅ일보네.  ^^;  당사자들이 읽으면 제일 뜨끔할 듯.  요즘 ㅈㅇ일보는 이 적절한 배합조차 못하는...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 조중동네는 회사 곳곳에 이 명언을 붙여놓지 않았을까? 

묵혀놨던 숙제를 하나 해결해서 기분은 좋다.  이제 남은 건 옥스퍼드 세계 영화사.  이건 얼추 비슷한 쪽수에 책 크기는 괴벨스보다 더 크다.  언제 읽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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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햇살 2009-04-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보고..웃고 갑니다. 저 또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싱크로율 맞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ㅋ

popy1 2009-04-24 11:50   좋아요 0 | URL
책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갈수록 싱크로율이 높아간다는 게 더 암담하지만..... 즐거운 독서 되세요~
 
사로 잡힌 숨결
이서형 지음 / 신영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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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컨디션이 별로일 때 만났더라면 아마 괜찮았다는 기록만 남기고 리뷰를 패스했을 것 같다.  내용이 재미없다거나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굳이 이 소리 저 소리를 덧붙일 필요가 없는 전형적인 이서형 작가표 글이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끄적여놨던 이 작가 작품들에 대한 찬사와 아쉬움이 그대로 반복될 것 같아 세부적인 부분들은 생략하고 느낌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초기작이라고 하는데 수정을 잘 했는지 어설픔이 거의 없다.  남주가 연하라는 걸 제외하고 지나치게 전형적인 할리퀸 구도라는 건데 솔직히 이 작가의 책을 잡으면서 그걸 불평한다는 건 그야말로 비난을 위한 비난이니 패스.

여전히 끈적하고 뜨겁고... 다만 내게 거슬렸던 건 간간히 우리의 일상 구어체에서 벗어난 할리퀸적인 대화와 묘사 정도.  아마 처음 글을 쓸 때 사용했던 그 어색한 표현들을 수정 과정에서 완전히 걷어내진 못한 모양이다. 

표지도 강렬하고 이 출판사 책에서 한동안 난무하던 오타도 눈에 띄지 않고.. 오랜만에 공들여 만든 책을 보는 느낌.  비슷한 맛의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을 싫어한다면 비추지만 어쨌든 이 작가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 맛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족한 밥상이다. 

굳이 별을 매긴다면 세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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