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코 - 일본 왕실에 갇힌 나비
마틴 프리츠 외 지음, 조희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 천황의 얼굴을 읽고 그쪽에 약간 필이 당겨서 고른 책이었다.  

그 외에 이유라면 저 일본 세자비 마사코와 잘 아는 일본인에게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런 내용들이 언급됐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외부인 혹은 비판자가 바라보는 일본 황실의 존재성과 성격은 다 비슷한 모양인지 예상대로 일본인도~ 와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었다. 

가장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제대로 군림하거나 다스려보지는 못한 왕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끊임없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  그게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일본인~의 경우야 외국인이라고 했지만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한명이 일본인인데 이렇게 발가벗겨도 되나 싶을 정도.  좀 희한했다.

남의 뒷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관계로 나 역시 제법 재밌게 봤다는 것은 고백해야겠다.  책의 저자들은 나름대로 마사코의 편을 든다는 시점에서 내용이 진행되긴 하는데... 이런 감추고 싶은 사생활 노출도 당사자에겐 고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약혼 예물 교환식 때 마사코 부친의 침통하고 비장한 표정이 기억에 무지 남는다. 

왕실에서 물망에 올랐다는 뜬소문만 흘러나와도 아무한테나 바로 시집 가버리거나 외국으로 튀었다는 당시 왕세자비 후보 처녀들의 얘기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내용들은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라 특별히 대단할 것 없지만 좀 떠다니던 시각을 정리하는 것과, 마지막의 계보도는 도움이 됐음.  일본인~에는 왕자의 이름은 나와도 결혼 상대자의 이름은 없었는데 여긴 친절하게 이름들까지 다 써놨다. 

결론은... 신데렐라는 없다 인가?    발목잡지 않고 놔뒀으면 정말로 일본 최초의 여자 주미대사가 되었을지 그것도 또 나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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