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발 이야기 - 사기장 신한균의
신한균 지음 / 가야넷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이분의 주장은 조선 사발 (=막사발, 이도좌완, 이분 주장 황태옥 사발 등등)이 제기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줄기차게 주장하는 가장 큰 촛점은 여기에 있다.   조선 사발이 서민들의 밥그릇이었다는 오랜 신화가 여기선 조목조목 반박되고 있다.

신한균씨의 이론이 마이너이고 그의 이론을 뒷받침해줄 메이저 평론가나 연구자가 없는 까닭에 아직은 많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은 상당한 노작이다. 최소한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진위를 모른다. 사실 누가 알겠냐? 그의 이론과 가설은 그럴듯하고 완벽하게 느껴진다. 이건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 같이 읽은 사람들도 동감했음.

조선 사발이 일본에 어떤 영향을 줬고 조선 사발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한국와 일본 전국에 어떤 조선 사발이 있었는지 이 책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들어온다.

아름다운 우리 찻잔을 찾아 헤매고 그 찻잔을 정리한 박홍관씨의 찻잔 이야기가 찻잔에 대한 시라면 이건 해설서이자 산문이라고 해야할 듯.  그리고 이건 일본에 가 있는 수많은 우리 찻잔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사진 한장 찍고 싣는 것에도 돈 엄청 챙기는 일본의 성향상 이 책에 이 정도 사진을 싣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을지... 그래서 25000원이란 책값이 전혀 비싸지 않게 느껴짐.

신한균씨의 연구와 노력이 좀 더 진전이 되어서... 언젠가 그의 이론을 갖고 완전히 새롭게 뒤바뀐 조선 사발의 역사에 대한 책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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