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형 - 피와 전율의 중국사
왕용쿠안 지음 / 마니아북스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나이를 먹을 수록 성선설에 회의를 느끼지만 이 책은 정말 과연 성선설이 존재할 근거가 있는지 고민하게 한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에서 한 부분으로 스쳐 지나갈 때는 '참 잔인하구나...' 정도로 지나칠 수 있지만 그 내용과 근거, 그리고 다양한 예를 모아 놓으니 읽는 것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꼭 공포 영화의 다음 장면을 기다리는 기분이다.
꽤 오래 전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살인 사건을 모아 놓은 책을 잡았을 때 바로 그 느낌이다. 그런 사건집의 중국판이라고 할까.. 단순히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참 부담이 간다.

내가 기가 허했으면 가위 눌리기 딱 좋은 내용. 요즘처럼 엽기와 그로테스크를 즐기는 분위기에 맞는 내용이긴 한데..... 비위가 약하거나 공포 영화 내지 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책. 나도 후회하고 있음. ㅠ.ㅠ 정말 이런 내용을 만날 때마다 내가 인간이라는데 회의가 생긴다. 종말론자들 말처럼 세상이 망하고 있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식인문화의 수수께끼와 함께 구입한 것을 후회하는 책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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