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창해ABC북 1
기유메트 앙드뢰 외 지음, 옥승혜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게 뭐야!;하는 허탈함이 한순간 스쳐갔다. 이렇게 얇을 수가... 하는 황당함도 약간은 있었고. 하지만 작은 고추가 뱁다는 말을 증명하는 책, 이집트에 대해 막 알기 시작하고 기본부터 배우고 싶은... 첫걸음을 떼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는 너무 겉핥기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입문서로는 완벽할 정도로 다방면을 다 고 지나가고 있다.

큰 그림은 시대순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안의 내용은 사회, 풍습, 종교, 유적지와 예술작품까지 이집트에 관해 알거나 생각하고 있는 거의 모든 이미지가 한번씩은 언급되어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한명이 아니라 세명의 이집트 학자가 자신의 분야에 따라 짤막짤막한 (원고지로 따지면 대체로 10장 내외의 분량일듯) 글로 하나씩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내용의 치우침도 적은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풍부한 컬러 사진들. 막연히 설명의 나열이면 겉돌 수 있는 내용인데 내용과 연결되는 풍부한 사진 자료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이집트에 대해 발끝을 담그는 정도이다. 하지만 그 발을 더 숙 밀어넣고 온 몸이 잠겨들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고대 이집트'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곳곳에서 느껴지는 남녀 평등적인 사회상... 이집트에서 여성들의 위치며 생활을 다룬 책들을 좀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나무랄 데 없는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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