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향연 - 교양으로 읽는 중국 생활문화 3
야오웨이 쥔 지음, 김남이 옮김 / 산지니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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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을 매긴다면 별 세 개 반 정도.  교양으로 읽는 중국 생활문화 시리즈 중 하나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꽤 재미있게 읽었다.

중국 음식의 역사와 계절별 음식, 또 특이한 것은 지역이나 민족별로도 음식들을 각기 소개하고 있어 중국 음식 문화를 전반적으로 훑어보기에는 이상적인 구성인 것 같다.

다만 내용이 좀 현대적이랄까?  소개 내용의 비중이 현대에 많이 비중이 있어서 과거의 중국사람들이 시대별로 뭘 먹고 살았고 하는 등등의 자세한 내용을 찾는 사람에게는 좀 부족하다는 감이 있다.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제 흥미진진한 본편이 나올 즈음에 딱 끊기는 그런 예고편을 보는 느낌. 

사진이 많기는 한데 문제는 내용에 소개되고 있는 것들과 관계없는 게 많아서 글로 상상을 해 채워넣어야한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 부분만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주 괜찮은 입문서가 됐을 텐데. 

그리고 중국이 아닌 제 3국인의 시각에서 볼 때 은근슬쩍 비치는 중화주의랄까 중국 중심주의 사상이 아무래도 눈에 좀 거슬리긴 한다.  아마 이건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 비슷하게 중국 음식을 주제로 한 장징의 책을 읽은 영향이 클 것이다.  그걸 읽지 않았더라면 그러려니~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았을 듯.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감이 있는데 말 그대로 교양이나 입문 차원에서 보기에는 별로 나무랄 데가 없는 책이다.   책의 제일 뒤에 이천효 교수가 책 내용을 완전히 아우르는 요약을 완벽하게 해놨으니, 혹시라도 이 책으로 숙제를 해야할 사람은 인터넷에서 요약본 찾아 삽질하지 말고 사던가 빌리던가 책 구경이라도 좀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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