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주얼리 - 시간이 만든 빛의 유혹
홍지연 지음 / 수막새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장신구에 대해 기초 정보도 얻고 싶었고 또 수집할 능력은 없지만 보는 건 즐기는 엔티크 팬이라 눈요기라도 하려고 구입했는데 만족스런 선택이다.

일단 가장 큰 목적이었던 -먼저 산 아랫분의 리뷰대로- 눈요기거리가 가득~  올 컬러에 편집도 잘 되어서 꽂아둬도 기분이 좋다. 

내가 만화를 그리거나 디자인 계통에 일하고 있다면 그대로 베끼기는 못해도 살짝 응용하거나 영감을 받았을 예쁜 디자인의 엔티크 장신구들이 시대에 따라 줄줄이 늘어서 있다.

내용의 측면으로 보면 루이 16세 이후부터의 장신구를 주로 다뤘기 때문에 고대나 중세 보석 세팅이나 디자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읽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역사성에 대한 대단한 관심없이 예쁜 게 많은 시대 위주로 재밌는 얘기를 읽으면서 그 시대의 보석들을 구경하고 싶으면 충분히 만족.

많은 픽션과 프랑스 혁명 관련 책에 빠지지 않는 그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기 사건에 연루된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 스케치 구경도 쏠쏠한 재미.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만화가가 워낙 섬세하게 그려놓긴 했지만 사라진 진품의 스케치를 보건데 저게 그대로 남았다면 얼마나 휘황찬란했을지 상상이 간다.

조세핀 황후의 보석 컬렉션이며 영국 왕실의 보석들도 정말 사치의 극을 달렸다는 느낌.  개인적인 수확이라면 머릿속에서 늘 엉켜서 헷갈리던 아르데코와 아르누보도 아주 조금이지만 교통정리가 되었다.  -_-;

그리고 수집할 경제적 능력이 좀 되고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아주 기초적이지만 구매에 관한 가이드와 조언이 되는 내용도 있다.   200쪽도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오목조목 알차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 선물하기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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