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마법의 서 - 티베트의 밀교와 주술 세계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 지음, 김은주 옮김 / 르네상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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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 중에 쓸만한 것은 다 모으는 와중에 구입한 책인다. 

이 책의 저자 인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이름이 왜 이렇게 눈에 익은지 책을 볼 때부터 갸우뚱하다 중간에 이유를 알아냈음.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블렌딩한 홍차 이름이다.  티베트 등 아시아의 諛?과일향을 블렌딩한 이국적인 홍차인데 그때는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여자가 블랜딩을 했나보다 했는데.  ㅎㅎ; 

마술이 아너라 마법에 관한 나름의 이론과 개념 정립을 하기 위한 선택으로선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지만 그냥 흥미로 읽기에도, 또 1920년대 넬이 직접 보고 체험한 티베트의 문화와 사상, 생활에 대해 알기에도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서양인이나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미신 내지 미개한 것으로 취급되는 그들의 생활와 영적인 추구가 적당한 관조와 납득할만한 설명, 그리고 강요하지 않고 판단을 맡기는 내용으로 잘 엮어져 있다.  신비주의나 심령, 마법, 초자연적인 것들에 대해 아주 냉소적인 독자조차도 어느 정도는 공감과 납득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깊이와 객관성을 띄고 있다는 느낌이다.

잃어버린 지평선과 같은 소설에서 보듯 서구인들에게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향이 있는 신비로운 땅인 티베트.  사실 티베트에 대한 인식은 나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티베트 사자의 서나 파드마 삼바바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일처다부제가 티베트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으니까.  이 책을 통해 얻은 티베트의 역사와 풍습에 대한 정보 역시 파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덜 무식해졌겠지.  ^^

그녀의 다른 책, 티베트 라싸로 가는 길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중국의 티베트 공정으로 인해서 넬이 보고 사랑했던 그 티베트가 어떻게 변해갈지... 그들이 갖고 있었던 그 영성적인 문화가 과연 명맥을 유지할지에 대한 걱정도 조금.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스스로에게 주입시켜줘야겠다.  내가 고산족이나 티베트인들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그들이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이 문명의 이기를 누리지 말길 바란다는 건 너무 이기적이다.  그렇지만 그 변화가 그들 주도의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라는 것은... 비슷한 식민지 경험을 한 국가의 일원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난 절대 아나키스트는 될 수 없을 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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