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를 자극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길을 안내하는 불안에 대하여
염두연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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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불안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염두연

📙 바이북스



불안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손님이다. 때로는 심장을 조이듯 불편함을 주지만, 동시에 선택과 변화를 촉발하는 기묘한 힘이 된다. 억누르고 도망칠수록 그 존재감은 커진다. 이 책은 불안을 무조건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닌, 나를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는 흔히 불안을 부정적 감정으로만 본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은 불안을 삶의 위협인 동시에 성장의 기회로 설명한다. 그 감정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위험 신호와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이를 마주하는 순간 삶의 해석이 달라진다.


저자는 철학·심리학·문학·예술을 넘나들며 불안을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단순한 심리학 안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창으로 불안을 제시한다. 학문적 깊이와 감각적인 서술이 공존하며 독자가 불안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불안을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 표현하는 저자의 시선은 인상적이다. 고대 철학자들의 사유, 예술가들의 감각적 표현, 심리학의 분석이 서로 어우러져 불안이 단순한 방해물이 아니라 창조와 성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불안을 회피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는 법을 제안한다. 명상, 글쓰기, 예술 활동처럼 불안을 생산적 에너지로 바꾸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며, 독자가 스스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 불안과의 공존을 실천적 수준에서 제시한다.


그 바탕에는 고대 철학에서 현대 심리학에 이르는 사유의 흐름이 있다.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불안,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인지행동치료의 현대적 접근이 만나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닌, 삶의 의미를 묻는 내적 신호로 재정의한다.


이 책은 단순히 불안을 줄이는 기술을 넘어, 불안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학문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통해 독자가 불안을 성장의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준다.


책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불안을 억누르지 말고, 그 감정이 던지는 질문을 경청하라는 것이다. 불안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면, 자기 이해가 깊어지고 삶의 선택이 보다 선명해진다. 이는 단순한 위안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이다.


최근 불안이 당신을 압도하고 있다면, 그 감정을 피하지 말고 기원을 탐구해 보라. 그 속에는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삶과 두려워하는 지점이 숨어 있다. 불안을 해석하는 순간, 그것은 당신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장미꽃향기님 @bagseonju534 

신문섭 작가님 @kbtechpos

바이북스 출판사 @bybook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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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문해력 한자 교실 : 숫자편 문해력 한자 교실
옥효진 지음, 신경영 그림 / 로그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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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로그인 출판사(@book_login)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옥효진 선생님의 문해력 한자 교실 숫자편

📗 옥효진 글/신경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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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스마트기기 속 짧은 영상과 간단한 자막에 익숙해지면서긴 글을 읽고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국어 성적은 괜찮아도복잡한 문제나 추상적인 설명 앞에서 멈칫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결국읽고 이해하는 힘이 모든 공부의 뿌리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숙제 도와주다 보면 왜 이 단어를 이렇게 쓰는지’ 묻는 아이 앞에서 곤란한 순간이 많았다그냥 뜻을 알려주는 건 금방 잊혀지고단어의 구조와 뿌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오래 기억되는데막상 나부터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웠다.

 


옥효진 선생님의 문해력 한자 교실 숫자편은 한자를 외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한자로 어휘력의 지도를 그리는 책에 가깝다하루 한 글자씩그 글자에서 뻗어나가는 수많은 단어사자성어속담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덕분에 한 글자를 배우면 열 개 이상의 어휘가 함께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각 한자는 그림과 짧은 만화로 시작해글자의 모양과 뜻을 시각적으로 기억하게 한다이어서 그 한자가 들어간 다양한 단어와 반대 뜻비슷한 모양의 글자를 함께 보여주니단순한 암기에서 벗어나 맥락 속에서 이해하게 된다쓰기 칸과 문제 풀이까지 연결되어 있어 보고-이해하고-적용하는’ 삼단계 학습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숫자편이라는 주제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영역에서 시작해 한자 공부의 문턱을 낮춘다숫자 하나하나가 일상 속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는 과정에서단어에 숨어 있는 의미망을 아이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이 과정이 단순한 한자 학습을 넘어 문해력 훈련으로 이어진다.

 


저자 옥효진 선생님은 초등 교사로서의 경험과 아이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아는 감각을 동시에 갖췄다. ‘왜 이 단어가 이렇게 생겼는지부터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교과서와 생활 속 어휘를 연결해주는 설명이 특히 돋보인다.

 


방학이나 학기 시작 전학습 습관을 잡아줄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매일 꾸준히 하면 쌓이는 성취감이 크다게다가 한자능력검정 시험 대비에도 활용할 수 있어실용성과 학습 성취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한자는 낯선 기호가 아니라우리가 쓰는 말의 절반 이상을 지탱하는 뿌리라는 점을 알려준다아이에게 한자는 외우는 게 아니라세상을 이해하는 열쇠라는 관점을 심어주는 것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아이 혼자 책상 앞에 앉혀놓기보다부모와 함께 하루 한 글자를 읽고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다단어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역사문화생활 속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그렇게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아이의 언어 감각이 조금씩 깊어지는 걸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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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 - 숫자 속에 감춰진 구조와 진실을 들여다보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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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

📗 최종학

📙 원앤원북스

 

 

우리는 흔히 숫자를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재무제표 속 숫자가 반드시 투명한 진실만을 담고 있지 않다는 건,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숫자의 표면 아래 어떤 구조와 의도가 숨어 있는지를 해부한다.

 

투자자든 직장인이든, 기업의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 복잡한 회계 처리, 미묘하게 바뀌는 기준들. 그 속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하고 싶은 갈증은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갈증에 정교하게 응답한다.

 

4부로 구성된 책은 논란이 된 회계 사건, 경영권 분쟁에서 사용된 금융기법, 재무구조 속의 전략, 그리고 경영에 관한 통찰을 차례로 다룬다. 단순한 개념 설명을 넘어, 실제 기업 사례와 판례를 통해 숫자가 어떻게 권력의 도구로 쓰이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회계를 언어로 대하라고 말한다. 표와 수치의 나열을 해석 가능한 문장으로 바꾸는 법, 회계기준의 허점을 읽어내는 법, 그리고 그 변화가 경영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읽는 법을 안내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훈련에 가깝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시장과 조직에서 언제나 존재한다. 숫자를 읽는 눈은 경영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역량이 된다. 결론만을 소비하는 사람과 맥락을 해석하는 사람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된다.

 

책에 담긴 사건들은 모두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정치·경제적 힘이 얽힌 의사결정 속에서 숫자가 어떻게 해석되고, 그 해석이 정책과 제도를 바꾸는 동력이 되었는지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드러난다.

 

회계를 전문가의 전유물로 남겨두기에는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숫자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보고서를 평가하는 눈을 넘어서, 전략적 사고와 위험 감지 능력을 길러준다. 이 책은 그 시작점이자 실전 매뉴얼이 된다.

 

독서를 마칠 즈음, 회계는 복잡한 기술 규정이 아니라 기업의 의도와 전략을 읽어내는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안목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점이 된다. 나아가 뉴스나 기업 발표를 접할 때도, 표면적 메시지를 넘어서 숨은 의도를 읽는 습관이 자리잡게 된다.

 

중요한 것은 숫자의 흐름 속에서 이질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맥락과 연결해 해석하는 능력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안내해, 독자가 실제 상황에서 스스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번 길러진 이 능력은 투자, 경영, 심지어 일상적인 소비 판단에도 적용 가능하다. 결국 이 무기는 지식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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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
인디플랜(안형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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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

📗 인디플랜(안형준)

📙 원앤원북스

 

 


월급만으로는 숨이 턱 막히는 시대다. 매달 받는 고정 수입이 있지만,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는 늘어난다. 모아둔 돈은 은행 금리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투자를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다. ‘주식 투자라는 단어만 들어도 복잡한 차트와 경제 용어가 머리를 압박한다.

 

나 역시 예전에 증권 앱을 깔아놓고 몇 번의 충동 매수를 했다가, 계좌가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경험이 있다. 차트는 낯설고, 뉴스는 쏟아지고, 손은 매수·매도 버튼 위에서만 분주했다. 주식이 어렵다고 느낀 건 사실 정보 부족보다 방향 없는 조급함때문이었다.

 

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은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쌓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돈의 흐름을 읽는 법, 최소한의 차트 분석, 그리고 실제 매매 사례를 통해 투자 감각을 다지는 과정을 안내한다.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테마·지수·거래량 같은 시장의 맥락을 먼저 읽고,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운 뒤 지키는 것이다. 이동평균선과 볼린저밴드, 지지·저항선 같은 기본 도구를 익히고, 실전 사례에서 패턴을 찾아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이 종목을 매수하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

 

저자는 주식 시장을 단기 승부가 아닌 장기 경주로 본다. 무리한 레버리지나 하루 종일 차트를 붙잡는 생활 대신, 직장인도 병행 가능한 투자법을 추천한다. 실제 매매 기록과 손절 사례까지 공개하며, 이론이 아닌 경험에서 길러진 방법임을 보여준다. 실패도 데이터로 남겨야 성공의 발판이 된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수많은 투자 서적이 화려한 수익 인증이나 위험한 단타 기법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둔다. 연간 1천만 원이라는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비현실적이지 않다. 주린이도, 바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구조다.

 

주식 투자는 단순히 매수·매도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관리하는 싸움이라는 걸 책은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욕심과 공포를 조절하고, 꾸준히 기록하고 복기하는 습관이 결국 계좌의 색을 바꾼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동시에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혹시 지금 주식 앱을 열었을 때 마음이 무겁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계좌 잔고가 오르내리는 속도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왜 투자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단단해질수록 수익은 따라온다.

 

아마 이 책을 덮고 나면, 예전처럼 충동적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지 않게 될 것이다. 대신 차트를 한 번 더 보고, 뉴스의 방향을 살피고, 자신의 원칙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 주식 투자라는 바다에서 휩쓸리지 않고, 작은 배라도 안정적으로 목적지에 닿게 하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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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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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레저 출판사(@_book_pleaser)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시선 너머의 지식

📗 윤수용

📙 북플레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세계의 이미지는 과연 진실에 얼마나 근접해 있을까. 미디어가 전하는 행복지수 1위 국가’, ‘성공적인 도시국가’, ‘자유와 평등의 본산같은 표현은 매혹적이지만, 그것이 그 사회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왜곡된 그림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의문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더 자주 떠오른다. 우리는 종종 다른 나라는 이렇지 않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실상 부러움의 대상이 된 나라들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더 복잡한 모순을 안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민족성이나 지리적 조건이 아니라, 사회라는 구조 그 자체의 성질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그 구조의 민낯을 파고든다. 덴마크,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미국, 아이슬란드, 중국. 익숙한 이름의 국가들이지만, 저자의 시선에 의해 전혀 다른 초상으로 재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온 기준과 이미지가 서서히 흔들린다.

 

책은 세 장으로 구성된다. 행복과 평등을 상징하는 덴마크의 배타적 연대,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무한경쟁, 미국 남부의 친절 뒤에 숨은 노예제도의 그림자. 아이슬란드의 정체성 불안, 일본의 서구 중심 콤플렉스, 프랑스의 엘리트주의. 영국 청년 세대의 배제와 소비자본주의, 가족주의가 청년 자립을 가로막는 이탈리아, 사회주의에서 물질주의로 급변한 중국. ‘표면에 가려진 속사정이 국가별로 드러난다.

 

저자가 제안하는 태도는 간결하다. 익숙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의심하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놓인 맥락과 역사를 살펴야만 진짜 구조가 보인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쌓는 일이 아니라, 사고의 습관을 재정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비판이 단순한 부정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덴마크의 휘게가 어떻게 배타적 문화로 변했는지, 싱가포르의 경쟁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프랑스의 평등 구호가 왜 일부 계층의 특권으로 변질됐는지까지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분석한다. 이 설명은 이론이 아니라 사례 속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글로벌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미지에 속는다. 이 책은 그 이미지의 뒤편에서 작동하는 권력, 문화, 역사적 조건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를 낯선 각도로 비춰볼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한다. 남의 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결국 우리 자신의 거울을 보게 된다.

 

책장을 덮고 남은 것은 하나의 단순한 명제였다. ‘겉과 속은 다를 수 있다.’ 이 당연한 사실이 실제 사례와 맞물리면 훨씬 무겁게 다가온다. 친절, 평등, 성공이라는 단어 뒤에도 복잡한 이해관계와 과거의 상처가 스며 있다. 그걸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조금 더 깊어진다.

 

혹시 당신도 누군가를, 혹은 어떤 사회를 표면만 보고 판단한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그 순간을 멈추게 한다. 단정하기 전에 질문을, 편견 대신 탐구를 선택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읽고 나면 뉴스 한 줄조차도 예전처럼 단순하게 읽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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