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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샘터 출판사(@isamtoh)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회사에서 회의할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있다. “왜 아무도 질문하지 않을까?” 각자 불만은 가득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리에서는 침묵이 흐른다. 말해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체념, 혹은 괜히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다는 눈치. 하지만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회사는 과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엔론의 몰락,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일본군의 전멸 사례. 이 책은 질문이 억압된 조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처참히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비극들이 단순히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질문하지 않는 문화, 비판하지 않는 태도, 권위만을 중시하는 구조가 결국 재앙을 불렀다. 결국 "질문이 사라진 조직은 성장하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질문이 단순히 정보를 얻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좋은 질문은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조직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핵심 도구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가 던진 본질적인 질문과 인텔의 앤디 그로브가 한 창의적인 질문 사례는 이런 맥락에서 큰 영감을 준다. “질문은 문제의 해결로 당신을 초대한다”는 말처럼, 열린 질문이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에서는 한국 사회와 조직이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도 다룬다. “질문은 윗사람에게 도전하는 행동”이라는 고정관념이 대표적이다. 권위를 중시하는 문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두려움은 질문을 막고, 결국 창의성과 발전을 가로막는다. 특히 대한항공의 사례에서, 부기장이 조종사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지 못해 발생한 사고는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했다.

책에서는 나쁜 질문과 좋은 질문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한다. 닫힌 질문은 답이 정해져 있고, 상대방의 지혜를 구하지 않는다. 반면, 열린 질문은 문제 해결로의 초대이며, 창의성을 자극한다.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은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 조직에도 이런 질문이 오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구체적인 해결책과 적용 가능한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특히, 세대 간의 차이를 다룬 부분이 현실적이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MZ세대까지, 각 세대의 사고방식이 다르기에 조직 내에서 소통과 질문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조직이라면, 이 책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다.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질문하지 않는 조직에선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질문은 조직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AI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지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질문’이다.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기회를 만드는 것. 이는 결국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된다.

당신은 오늘 직장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는가? 어쩌면 그 질문이 조직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은 우리에게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더 나은 조직과 개인을 꿈꾸게 해준다. 이제 당신 차례다. 질문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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