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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긍정훈육법 : 초등 실천편 - 사계절이 행복한 PDC 초등교실 ㅣ 학급긍정훈육 실천 3
강상희 외 지음 / 더블북 / 2025년 2월
평점 :
새 학년이 시작될 때면 교사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올해는 어떻게 학급을 운영해야 할까?”,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교실을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규칙을 정해도 잘 지켜지지 않고, 같은 문제로 여러 번 잔소리해야 할 때가 많다. 교실은 살아 있는 공간이라 매일 새로운 변수가 생기는데,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일일이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고민을 덜어 줄 방법은 없을까?
많은 교사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학생들이 규칙을 어길 때마다 “왜 말을 안 듣지?”라는 고민이 반복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알려줘도, 정작 아이들은 왜 그래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을 반복한다. 교사의 역할은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교실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방식이 있다면 어떨까?
『학급 긍정 훈육법 초등 실천편』은 학생들이 스스로 교실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한다. 긍정 훈육(PDC, 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은 단호함과 친절함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책임감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법이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로 나누어 한 학년 동안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사례를 소개한다. 처벌이나 강압적인 훈육 없이도, 학생들이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급 운영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효과를 본 사례들을 기반으로 한다. 학급 일과를 학생들과 함께 정하고, 경청과 존중의 기술을 학급 문화로 만들며, 학급회의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논의하여 동의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규칙의 효과가 훨씬 커진다. 또한, 화가 났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친구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 사회적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학급 운영의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실제로 교실에서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동을 제시한다. 또한, 교사가 혼자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급을 운영하는 방식을 배우게 한다. 기존의 방식대로 학급을 운영해도 매번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경험을 해봤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볼 기회다. 교사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한 학년의 흐름에 맞춰 학급 운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봄에는 학급 문화를 형성하고, 학생들이 학급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름에는 갈등 해결과 자기 조절,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배운다. 가을에는 학급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을 다룬다. 겨울에는 한 해 동안 성장한 모습을 되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활동을 한다. 계절의 흐름에 맞춰 교실을 변화시키는 이 방법은, 학급 운영이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교사는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규칙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함께 만들고 지켜나가도록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잔소리가 아닌 ‘격려’로 변화를 이끄는 기술도 익힐 수 있다.
만약 “올해는 학급 운영을 좀 더 다르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이 딱 맞는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매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제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해 볼 차례다. 교사의 역할을 조금 내려놓고, 학생들과 함께 교실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면 훨씬 더 편안하고 효과적인 학급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