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판 어때? - 집중력과 사고력이 자라는 어린이 바둑 신나는 방과후 13
전기현 지음, 이봉기 그림 / 파란정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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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무렵 어른들이 바둑을 두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번 배워보겠다고 아버지와 일주일 넘게 씨름을 하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어렵게 가르쳐 주시는 건지 아니면 내가 바둑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인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어느 새 어른이 되어버렸다.

우리 아이가 크면 바둑을 취미 삼아 두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쉬운 어린이 바둑을 찾던 중 '바둑 한판 어때?'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교사인 저자가 어린이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바둑을 배울 수 있도록 바둑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책으로 엮은 것으로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어린이와 초심자를 직접 지도해본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면서 바둑에 대한 아빠와 아들의 대화 방식으로 알려주다 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자녀와 함께 바둑을 즐기고자 하는 부모님, 바둑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다 함께 읽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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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학습공동체 - 나눔으로 행복하고 배움으로 성장하는
김혁동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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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습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학년, 교과 관계없이 자신이 탐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를 10개월동안 이어가고 있다. 내가 속해있는 분과는 생활지도와 관련한 고민을 나누는 학습공동체다.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고 서로의 고민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던 처음과 달리 학습공동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갖고 있던 즈음하여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학습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그 시간을 보다 유익하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도움을 얻기 위해 찾은 이 책에서 비로소 감이 왔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서로의 생각을 더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학습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는 여러 교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학습공동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교사들도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제3자의 입장에서 그 사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담겨 있다. 또한 실천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학습공동체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서술되어 교사 학습공동체를 시도하려는 많은 교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고민하거나 변화하기 두려워하는 교사, 다른 교사와의 교류를 통해 여러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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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봐! 들리니? - 소리를 디자인한 폴 랜드 그림책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31
폴 랜드 그림, 앤 랜드 글, 이상교 옮김 / 책속물고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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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책으로 어떻게 듣지?'라는 궁금증에 한 장씩 책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가버리는 그런 소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소리인지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주었다. 다른 그림책과 다른 점은 어른도 함께 상상하게 된다는 점이다.

사실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 매일 보는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들이라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많은 것들을 이 책에서는 귀기울려 들어보라고 이야기한다. 마치 우리가 매일 숨을 쉬고 있지만 공기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책 페이지마다 우리 주변의 소리를 마음 깊이 와닿게 만드는 힘이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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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 -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다시 생각하다
김명숙.송주희.이소영 지음 / 맘에드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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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업을 하면서 신규 때보다 더 고민이 된다. 오히려 겁 없이 이것저것 시도해보던 신규 때가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은 편했는데 10년차가 지나면서는 나도 모르게 보여주기식 수업에 익숙해져 어떻게든 비판을 받지 않으려 쉬운 주제의 수업을 선택하곤 하였다.

그런 고민에 익숙해질 무렵 '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교사라면 당연히 수업의 전문가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아닌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불편한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과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주었다.

먼저 이 책은 그동안 수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전협의회, 공개수업, 사후협의회의 틀에 갇혀 수업지도안에 작성되어 있는 순서 그대로 수업을 해야만 했던 전통적인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나의 고민과 마찬가지로 그저 다른 교사의 눈에 좋게 비춰지기 위해 잘 짜여진 각본 같은 수업에 대해 반성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공개수업에서 교사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학생들을 중심에 두는 관점의 전환이다.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주안점을 두어 교사를 바라보던 참관자의 시점을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업자도 참관자도 아이의 눈에서 수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단숨에 끝까지 읽은 뒤 많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껏 해왔던 내 수업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교사들 역시 좋은 수업을 향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함께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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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교실 - 관계 중심 학급 경영의 첫걸음
루이스 코졸리노 지음, 서영조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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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육아의 대세는 아이의 감정에 기초한 애착육아이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형성된 애착은 아이의 감정을 돌봐주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한다. 평소 육아서적을 즐겨 읽던 나에게 '애착교실'은 내 아이에게만 쏟던 감정케어를 나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학생들로 이어가는 디딤돌이 되었다.

  많은 업무와 매일같이 사고를 치는 우리반 아이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다. 교실 속에는 수업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따로 노는 아이부터 일명 은따라고 불리우는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나와의 사소한 눈맞춤조차 받지 못한채 일과를 마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감정 조절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놀이를 통해,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습력을 높이고 배움을 촉진하는 방법 등 평소 학생들과의 관계와 수업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이 책을 통해 나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교실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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