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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혈관력
📗 박민수
📙 페이스메이커

요즘 들어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계단 몇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거나, 손발이 저릿저릿할 때가 많다. 하지만 병원에 가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그럼 이건 뭐지? 그냥 나이 탓인가? 이런 애매한 신체 변화 앞에서 우리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긴다. 그런데, 혹시 이 모든 것이 ‘혈관’ 때문이라면?

솔직히 말해, 혈관이라고 하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중년 질병들만 떠올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다. 나처럼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프지 않아도, 혈관은 이미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 ‘사소한 증상’이 사실은 몸속 경보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혈관력』은 어려운 의학 지식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생활 지식’들로 가득하다. 혈관이 왜 막히는지, 어떤 음식이 문제인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100가지 문답 형식이라 부담 없이 툭툭 넘기며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시작하고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반복해서 나오는 말이 있다. “증상이 없다고 건강한 건 아니다.” 이 말이 뼈에 새겨졌다. 그동안 ‘검진에서 문제 없었다’는 이유로 무심히 살았던 내 생활 습관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침을 거르고, 짜게 먹고, 운동은 미룬 채 하루를 보냈던 날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가장 반가웠던 건 실천 가능한 팁들이었다. 예를 들어 하루 1.5리터의 물 마시기, 생선과 견과류로 지방 바꾸기, 30분 걷기 운동, 하루 10분 명상 등. 거창하지 않지만 분명히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놀라운 건, 혈관은 한 번 망가지면 끝이라는 통념이 틀렸다는 점이다. 박민수 박사는 명확하게 말한다. 혈관은 ‘역노화’가 가능하다고. 실제 사례와 논문, 수치까지 근거로 제시되니 무작정 불안만 조장하는 게 아니라 진짜 믿을 수 있는 해결책 같았다.

누구나 언젠가는 병원 진료실에 앉게 된다. 그런데 그때 가서야 ‘왜 그랬지’ 후회할 게 아니라, 지금 이 책을 통해 ‘그전에 할 수 있었던 일’을 찾을 수 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혈관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이다.

책장을 덮으며 다짐했다. 매일 아침, 물 한 컵으로 시작하고, 주말마다 부모님과 함께 걷고, 아이에게 과자 대신 견과류를 챙겨주겠다고. 나와 가족의 혈관력을 지키는 건 누군가의 권유가 아니라 내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슴이 답답할 때, 손발이 차가울 때, 이유 없는 두통이 올 때. 그건 그냥 피곤해서가 아닐 수도 있다. 『혈관력』은 그런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준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당신의 혈관과 대화해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도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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